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17일 비대면으로 출마회견을 갖고 내년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의원은 지금의 집권세력을 향해 "무상 포퓰리즘이 판치는 나라가 되어간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오늘만 살 것처럼 거위의 배를 가르고 청년과 미래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주는 퍼주기 대한민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 정치 도전에 나선다. '무결점' 후보만이 상대의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지난 시절처럼 후보의 능력 부족과 가족 검증 문제로 대선을 두 번이나 망쳤던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윤 전 총장을 두고 '날치기 공부한 사람'이라고 이날 날을 세운 홍 의원은 경선 토론회 참석 문제로 최근 빚어진 당내 불협화음을 두고서도 "토론회에 나오는 것을 겁을 내고 회피하면서 어떻게 대선후보를 하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토론이 겁나면 지금 드롭(사퇴)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2024년 총선에서 '개헌을 공약하겠다'며 대통령 중임제를 추진하고 행정구조를 2단계로 개편하는 한편, 공무원·공공기관 구조조정과 국가재정 정상화도 약속했다. 그는 부동산 대책으로 공공부문 '쿼터아파트(4분의 1값)' 를 내세웠다.
홍 의원은 또 로스쿨·의전원·국립외교원을 폐지하고, 사법·행정·외무고시와 의과대학을 부활시키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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