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신규 확진 55명, 거리두기 완화 어려울 듯

전체 확진환자 중 델타 추정 비율 81%…4차 대유행 '부채질'
북구 술집·수성구 유흥주점 등 새 집단감염 뇌관으로 떠올라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관찰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대구시민 3만3천30명이 백신 1차 접종을, 8천335명이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로써 대구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42.8%, 2차 접종률은 17.7%로 집계됐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관찰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대구시민 3만3천30명이 백신 1차 접종을, 8천335명이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로써 대구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42.8%, 2차 접종률은 17.7%로 집계됐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의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다음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가 쉽지않을 전망이다. 지역 내 집단감염 대부분이 델타 변이바이러스 영향으로 확인되면서 감염 전파 위험이 여전히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17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45명(해외유입 확진자 1명 제외)이며, 오후 9시 기준은 55명이다.

수성구 유흥주점과 북구 일반주점(술집) 등 새로운 다중이용시설에서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감염되면서 또다른 뇌관으로 떠올랐다.

수성구 유흥주점은 이날 종사자와 이용자 등 2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누적 환자가 8명으로 늘었다. 확진된 종사자 5명은 수성구 황금동 일대 업소 8곳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된다. 이 가운데 6곳은 출입자 명부가 부정확한 상황이다.

북구 술집은 지난 13일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동선에서 해당 술집이 확인됐는데, 이후 술집 이용자 및 접촉자 검사에서 추가 확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이날 11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밀폐‧밀집한 환경에서 이용자들이 장시간 머무른 탓에 감염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의 현장·역학조사 결과 확진된 이용자들은 대부분 서너 명씩 모여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술집을 이용했다. 냉방기가 가동되는 밀폐된 공간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장시간 취식을 한 게 감염 빌미가 된 것이다.

최근 지역감염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 추정 비율도 커지고 있어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8월 둘째주(8~14일) 대구 확진 환자 467명 중 81%(378명)가 질병관리청 표본 검사 및 대구시 자체 검사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연휴‧휴가철 수도권, 부산, 경남, 제주도 등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 중인 지역을 방문한 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직장‧학교 등 일상 복귀 전에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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