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시인이 등단 25주년을 맞아 여섯 번째 시집 '내 따스한 유령들'을 내놨다. 환경 파괴에 대한 반성, 사랑과 연대에 관한 성찰 등 시적 사유를 56편의 시에 묵직하게 담았다.
특히 14편의 연작 '마스크에 쓴 시'는 전염병과 기후 위기로 불타는 지구의 모습을 그린다. "지구 거주민 인류가 다다른 최상급 진보; /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두 줄의 시구가 전부인 '마스크에 쓴 시 10' 등은 어떤 표어나 캠페인 구호보다 진한 자극이다.
송종원 평론가도 이번 시집을 두고 "예상치 못한 낯선 것으로 우리를 자극하는 시를 쓰기보다 익숙한 것으로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작업의 방식을 취했다"고 평했다. "시인의 작품은 나에게 경전 같은 것이었다"는 박준 시인의 추천사마저 낯설지 않다. 126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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