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시인이 등단 25주년을 맞아 여섯 번째 시집 '내 따스한 유령들'을 내놨다. 환경 파괴에 대한 반성, 사랑과 연대에 관한 성찰 등 시적 사유를 56편의 시에 묵직하게 담았다.
특히 14편의 연작 '마스크에 쓴 시'는 전염병과 기후 위기로 불타는 지구의 모습을 그린다. "지구 거주민 인류가 다다른 최상급 진보; /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두 줄의 시구가 전부인 '마스크에 쓴 시 10' 등은 어떤 표어나 캠페인 구호보다 진한 자극이다.
송종원 평론가도 이번 시집을 두고 "예상치 못한 낯선 것으로 우리를 자극하는 시를 쓰기보다 익숙한 것으로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작업의 방식을 취했다"고 평했다. "시인의 작품은 나에게 경전 같은 것이었다"는 박준 시인의 추천사마저 낯설지 않다. 126쪽. 9천원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
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입은 손님 제지, 부적절 조치"…대표 명의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