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잇따른 헛발질로 위기에 몰리자 이 대표의 우군으로 지목돼 온 '유승민계'가 엄호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7·11 전당대회 당시부터 양측의 관계를 두고 당 안팎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졌지만 유승민계는 당내 대선경선을 앞두고 불필요한 구설에 휩싸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심판인 이 대표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상처를 입는 정도를 넘어 존립에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유승민계가 본격적으로 구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승민계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이 대표의 통화 녹취 공방과 관련해 "원 전 지사가 최근에 보면 '늑대야' 세 번 외친 양치기 소년"이라며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세 번의 허위 수준의 폭로를 했다"고 이 대표를 두둔했다. 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원 전 지사의 후보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도 이 대표가 추진해 온 당내 예비후보 토론회가 무산되자 "토론이 그렇게 겁나고 토론도 못 할 그런 후보들이라면 저는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고 오시든지, 아니면 나오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이 대표에 힘을 실었다. 정치권에선 토론회 무산으로 한번 스타일을 구긴 유 전 의원이 또다시 이 대표를 엄호할지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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