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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1년 새 L당 300원 급등…시민 "부담"·주유소 "값 못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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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감염 겁나 버스도 못 타는데"…주유소 업자 "손님 끊길까 기름값 못 올려"
대구 차 등록 102만대, 날로 급증…주유소도 특히 많아 과당경쟁 과열

대구 평균 휘발윳값이 약 2년 9개월만에 1천600원을 돌파했다. 18일 대구 시내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ℓ 당 1천618원으로 표시돼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평균 휘발윳값이 약 2년 9개월만에 1천600원을 돌파했다. 18일 대구 시내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ℓ 당 1천618원으로 표시돼 있다. 매일신문 DB

최근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민들과 주유업계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년 새 300원 가량 유가가 올랐지만 대구엔 유난히 주유소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오히려 마진은 줄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대구 휘발윳값은 1천62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원 올랐다. 전국 휘발유값이 15주 연속 상승하면서 대구 휘발유값도 올 들어 최고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탓에 대중교통보다 자가용 이용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운전자들은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 자동차 등록대수는 102만7천75대로 2019년 99만5천3대보다 3만 대 이상 늘었다.

운전자 이모(32) 씨는 "예전엔 유가가 오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다. 올라간 기름값은 오롯이 소비자 부담이 됐다"고 했다.

대구 주유업계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지역보다 주유소가 많아 경쟁이 치열한 곳이어서 인상폭에 맞춰 가격을 올리기가 어렵다는 이유다.

대구는 전국에서 휘발윳값이 유난히 싼 곳으로 꼽힌다. 지난주 기준 휘발윳값도 대구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가장 휘발윳값이 비싼 서울(1천731원)과 비교하면 1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대구주유소협회 도명화 사무국장은 "현재 대구 주유소가 345곳으로 주유소 한 곳 당 자동차 수가 3천 대 정도다. 주유소 한 곳 당 6천 대 꼴인 서울의 절반 수준"이라며 "특히 대구는 북구와 서구에 주유소가 밀집해 있다. 유가가 오른다고 해서 그만큼 가격을 올리기는 부담스러운 구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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