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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신라 장회영 개인전 'Solid-Amorph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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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회영 작
장회영 작 'Peaceonearth' Ceramics, Glaze, 15.24x15.24x15.24cm, 2016년

현대미술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마티에르의 사용에 있다. 도자 재료의 가능성을 현대미술의 맥락 속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 장회영이 25일(수)부터 갤러리 신라에서 개인전 'Solid:Amorphous'(고체:비정형)전을 연다.

도예를 작업해온 장회영은 이번 개인전을 통해 도예라는 보편적 장르를 넘어 순수 예술로서의 도예, 물질의 상태와 감정, 개인의 경험에 대한 기표와 기의의 관계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사용된 재료인 도자, 유약, 유리는 본래 같은 물질인 흙이다. 흙이 높은 온도에서 결정화 구조를 형성하면 고체로 존재하며 비결정화 구조를 가지면 액체 즉 유리가 된다. 흔히 고체로 여겨지는 유리는 원래는 중력에 의해 아래로 흘러내리는 액체였다. 여기서 시각적 경험은 '도자'와 '유리'의 실재 상태를 파악할 수 없으며 시각은 환영일 뿐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시각적 환영을 논리적으로 사용해 고체인 도자는 마치 액체 상태의 유동적 형태로, 액체 상태인 유리는 유동성이 제한된 고체로 보고, 이 가운데 오직 유일하게 시각적 환영을 갖지 않는 물질은 '유약'뿐이다고 여긴다. 또한 물질의 이 같은 시각적 환영은 개인의 경험과 감정에 대한 이해에서도 유사한 구조를 지닌다.

개인의 감정과 경험도 도자, 유리, 유약의 관계와 닮아 있다. 사회적 함의를 통해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으며 '기표를 통한 현상'(겉으로 드러난 현상)의 인지만이 가능하며, 기의(잘 드러나지 않은 속뜻)의 완전한 전달은 '개인적 기의'를 직접 경험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 된다.

장회영은 바로 이점에 착안해 시각적 환영과 물성과의 관계를 사유하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시는 9월 20일(월)까지. 053)422-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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