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軍 복무 중 당한 화상 극복한 모델 이찬호 씨 칠곡서 멘토 역할

모델 희망하는 청소년에 워킹·포즈 지도

이찬호(가운데) 씨가 장래희망이 모델인 권도연·구성욱 학생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이찬호(가운데) 씨가 장래희망이 모델인 권도연·구성욱 학생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군 복무 중 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모델 이찬호(27) 씨가 22일 경북 칠곡군을 찾아 청소년들에게 역경을 딛고 일어선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이 씨는 현역 복무 중이던 2017년 8월 강원도 철원에서 K9 자주포 폭발사고로 전신 55%에 화상을 입었다. 이후 10여 차례 이상의 수술과 치료를 거쳐 현재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에는 화상 흉터로 배우의 꿈을 포기해야 했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포토에세이로 담아낸 자서전 '괜찮아 돌아갈 수 없어도'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 씨는 이날 장래 희망이 모델인 권도연(순심여중 3년)·구성욱(왜관초 3년) 학생을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만나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워킹과 포즈를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그는 "사고 당시 배우의 꿈이 좌절된 것 같아 죽기 만을 기도한 적도 있었지만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어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이날 기념관에서 최민규 작가가 자신의 화상 입은 상반신을 그린 '메모리즈(Memories)'를 감상한 뒤, 6·25전쟁 때 북한군에게 학살당한 41명의 미군 장병을 추모하는 한미우정의공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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