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유승민 후보가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를 향해 "자유한국당 시절이 몹시 그리운가 보다"며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고 싶으냐"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오늘(18일) SNS에 "홍 후보께서 '탄핵 당시 당을 쪼개고 나갔던 경선 후보들'이라며 저를 비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똑똑히 해두자"며 "보수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롭고 건강한 중도보수 정치를 하자고 국민의힘을 만든 거 아니냐"면서 "개혁보수의 힘이 보수에 새 희망을 가져온 것을 부정하느냐. 이준석 대표, 오세훈 시장 모두 다 개혁보수 출신인데 이분들 앞에선 왜 머리를 숙였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수홍' 하다가 아차 싶으니까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 거냐"며 "그런다고 2030 마음이 돌아오느냐"고 일격했다.
이어 "이게 정도(正道)인가?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본인의 잘못을 잊어버린 거냐"며 "본인의 수사철학이니 관례니 운운하며 핑계 대지 말고 조국 가족 비호한 거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1차 토론회에서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도륙했다고 생각하느냐(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질문에 "조 전 장관이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들어갈 테니 가족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 이렇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한테 얘기를 하고 자기가 들어갔으면 가족 전체가 들어갈 필요가 없었던 사건"이라고 답했다. 이어 조국 일가 수사가 과잉이었다는 발언을 하며 '조국수홍(조국을 지키는 홍준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한발 물러섰다. 본인의 발언을 놓고 보수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지자,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을 바꾸겠다"고 몸을 낮춘 것.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국 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 그게 민주주의고 집단 지성이다. 국민 생각에 역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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