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남시청 항의 방문…"손대는 것마다 게이트"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이헌승 위원장 등이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청에서 성남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27일 경기도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감사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은 성남시청을 찾아 은수미 성남시장과 윤정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은수미 시장은 노인 일자리 관련 일정 참석을 이유로, 윤정수 사장은 공사 입장 핑계로 자리를 피했다.

대신 특위 위원들은 장영근 성남부시장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예비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이 늦어지는 이유를 물으며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해당 의혹과 관련한 국정감사 자료를 즉각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특위 위원장인 이헌승 의원은 "민주당은 속히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며 "스스로 대장동 개발 설계자라고 하는 이재명 후보는 국민에게 진실이 무엇인지를 털어놓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윤창현 의원은 성남시 수정구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꺼내 들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손대는 것마다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 의원 일부 실수 있었던 것을 갖고 물고 늘어져서 전체를 덮으려고 하느냐"며 "곽상도 하나로 모든 게 덮어지느냐"고 주장했다.

지역구에 대장동이 포함돼 있는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 주주 간 협약서 제출을 요구하며 "이 부분부터 원천적으로 막으면 사안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 부시장은 "주주 간 협약서는 민간 사적 계약 부분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부분은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특위가 성남시청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공공개발을 하겠다더니 민간에게 사업을 주고 주민에게 손해를 떠안겼다'고 주장하는 대장동 원주민과 성남시 관계자들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화천대유 국힘당 게이트다' '화천대유 곽상도에게 물어보라' 등의 팻말을 든 지역주민이 국민의힘 특위에 항의하며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시의원 등이 27일 경기 성남시청을 방문해 시청안으로 들어가던 도중 성남시 관계자들이 국민의힘측 지역주민들의 입장을 제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