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할 것"…대장동 게이트에도 야권 역공

"대장동 공영개발 반대하고 민간개발 떡고물 나눠 먹은 세력 누구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오전 임시회 출석을 위해 경기도의회로 이동하던 중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오전 임시회 출석을 위해 경기도의회로 이동하던 중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게이트' 의혹 속에서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를 공약으로 내놓으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에 반대하는 이유로 "토건 세력과 한 몸이기 때문이다"고 지적한 것.

7일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개발이익 국민환원제부터 분양 원가 공개까지, 이번 대선을 토건부패세력과 그들과 한 몸이 되어 특혜를 누려온 세력까지 뿌리 뽑는 계기로 삼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정치인은 '입이 아니라 발을 보아야 한다'라고 한다"라며 "입으로는 집값 올랐다고 정부를 맹비난하지만 정작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처럼 집값 거품 제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은 기를 쓰고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이해하는데 아주 적절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해 적극적 반대해온 이들이 토건 세력과 결탁한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양 원가 공개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분양가 거품과 공사비 부풀리기 등을 제어해 집값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라며 "'자본주의에 어긋난다.' '위헌' '기업 활동의 자유 침해' 등 온갖 그럴 듯한 명분을 앞세워 토건 기득권과 한 몸이 되어 특혜를 누려온 세력이 지속적으로 건설 원가, 분양 원가 공개를 막았다"고 밝혔다.

현재 대장동 게이트 의혹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대장동 공영개발을 민간개발로 바꾼 세력, 공영개발 추진에 기를 쓰고 반대하고 민간개발의 떡고물을 나눠 먹은 세력이 누구입니까?"라며 야권을 비판했다.

현재 자신에게 대장동 의혹 비판을 강하게 하고 있는 야권과 보수 언론이 오히려 토건세력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이 지사는 건설업계와 그들과 한 몸이 되어 특혜를 누린 정치세력, 분양 광고로 먹고 사는 언론까지 원팀으로 연결된 토건 카르텔이 왜 이렇게 이재명을 싫어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오히려 자신이 토건 카르텔에 맞서 싸워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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