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양병원·입원환자 내달 1일부터 '부스터샷' 실시

정부보다 열흘 앞당겨 1일 부터
대구 확진자 상당수 '돌파감염'…신규 지역감염 106명

26일 오전 대구스타디움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6일 오전 대구스타디움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코앞에 두고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28일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106명이고, 오후 4시까지 115명이 추가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오후 4시 기준 신규 확진자 가운데 58명은 동구 A교회 관련 확진자다. 이곳은 지난 26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뒤 교인 60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벌였고, 교인 3~4명이 인근 어린이집에 다니며 어린이집으로까지 감염세가 전파됐다.

현재까지 A교회 관련으로 41명(교역자 2명, 교인 39명),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 31명이 누적 확진됐다.

서구 B요양병원 관련으로도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24일 종사자 2명이 확진된 뒤 누적 확진자는 76명으로 늘었다. 북구 C주간보호센터(요양기관) 관련으로 2명(종사자, 이용자 각 1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이곳은 북구 D교회 와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바 있다. D교회 교인 33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D교회 관련으로 총 13명이 확진됐다. C요양기관과 D교회 중 어느 쪽에서 최초 감염이 시작됐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편 요양병원‧시설 관련 확진자 상당수가 돌파감염으로 확인되면서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부스터 샷(추가접종)이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대부분이 접종 우선 대상자로 선정돼 상반기에 접종 완료 뒤 5~6개월 기간이 흐른 탓에 면역효과가 떨어졌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28일 0시 기준으로 B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 67명 중 33명이 돌파감염 사례이고, C요양기관은 누적 확진자 7명 중 4명이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대구는 정부의 추가접종 일정(다음 달 10일)보다 앞당겨 다음달 1일부터 요양병원 종사자 및 입원환자에 대한 추가접종을 시작한다.

대상자는 마지막 접종 뒤 5개월이 지난 요양병원 종사자‧입원환자 8천 500여 명이다. 추가접종에 쓰이는 백신 종류는 화이자 백신 7천여 명분이며, 예방접종센터에 보관된 잔여 백신을 회수하지 않고 요양병원으로 보내 병원 내에서 접종이 이뤄지도록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달 말 세자릿 수 확진자가 나왔을 때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어서 지역 사회 내 전파 위험은 지금만큼 크지 않았다. 최근에는 교회, 요양병원, 다중이용시설, 사업장 등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상당히 퍼져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 어쩔 수 없이 확진자 수는 증가하겠지만 예방접종과 재택치료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확진자의 치명률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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