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태우, 위대한 보통사람 시대 만든 사람"…유족, 추모영상 공개

여소야대 화해와 연대, 경부고속철·인천국제공항 건설, 리더십 등 분야별 업적 담아
대통령 재임 기간 성과만…취임 전 5·18민주화운동 무력진압 등은 빠져

노태우 전 대통령 추모영상. 노 전 대통령 유족 측 제공화면 갈무리
노태우 전 대통령 추모영상. 노 전 대통령 유족 측 제공화면 갈무리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이 그의 임기 중 업적과 육성 연설, 사진, 신문 기사 제목 등을 담아 만든 추모 영상을 공개했다.

28일 유족이 공개한 7분 분량 영상에는 노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주요 성과를 정치, 경제·사회, 외교·안보 등 순으로 담았다.

정치 분야는 '권력은 겸손하게, 국민은 위대하게'라는 문구로 축약됐다.

노태우 민정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 직선제 개헌 내용을 담아 발표한 '6.29 선언'이 첫 장면으로, 그가 육성으로 "단절이 아니라 지속적 발전을 바라는 여러분의 기대를 등에 업고 역사와 국민을 두려워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오늘 저는 이 제안을 감히 하는 바입니다"라고 말한다.

주요 업적으로는 '여소야대 속 대화와 타협을 통한 화해와 연대의 정치', '5공(共·공화국) 청산, 5·18 민주화운동 명예 회복과 보상 시행', '범죄와의 전쟁', '지방의회 의원 선거' 등을 소개했다.

경제·사회 분야는 '국가는 선진국으로, 국민은 중산층으로'라는 문구로 요약 소개했다.

88 서울 올림픽 개최, 일산·분당 신도시 200만 호 건설, 경부고속철도 기공식, 자유로 건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사진 등을 담았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 중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건설과 대전 엑스포 개최, 전국민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경제성장·최저임금·토지공개념 도입을 소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추모영상. 노 전 대통령 유족 측 제공화면 갈무리
노태우 전 대통령 추모영상. 노 전 대통령 유족 측 제공화면 갈무리

외교·안보 분야 성과는 '전환기 민족자존의 전략 남북 평화, 북방외교'라고 소개했다.

평시작전권 회수, 용산기지 반환, 전술핵 철수 등 자주적 대미외교, 천황과 총리 사죄 이끌어낸 일본 합동의회 연설, 민족자존과 번영을 위한 7·7선언, 한반도 비핵화 선언, 화해와 불가침 교류 협력의 남북기본합의서, 한·소 정상회담, 한·중 수교, 남북 유엔 동시가입 등을 꼽았다.

리더십 분야는 '소통의 리더십', '소프트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대화하던 장면, '베사메 무초' 노래를 부르는 장면 등을 담았다.

영상은 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재임(1988년~1993년) 당시만 담았다. 취임 전 일인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진압 등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유족 측 관계자는 "추모 영상은 노재헌 변호사 등 유족이 추모의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추모영상. 노 전 대통령 유족 측 제공화면 갈무리
노태우 전 대통령 추모영상. 노 전 대통령 유족 측 제공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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