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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갱단 두목들의 살벌한 충고…"백신 맞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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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마오리진흥부 윌리 잭슨 장관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백신 독려 영상에 나오는 블랙 파워 갱단 두목의 모습. 사진 윌리 잭슨 페이스북 캡처
3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마오리진흥부 윌리 잭슨 장관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백신 독려 영상에 나오는 블랙 파워 갱단 두목의 모습. 사진 윌리 잭슨 페이스북 캡처

뉴질랜드에서 악명 높은 원주민 갱단 두목들이 뭉쳤다. 다름 아닌 백신 접종을 권장하기 위해서다.

3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마오리진흥부 윌리 잭슨 장관의 페이스북에는 4분짜리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영상에는 헤드 헌터스, 블랙 파워 라이프, 몽그럴 몹 등 뉴질랜드 원주민 갱단의 두목 7명이 등장해 사람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블랙 파워 라이프의 두목은 셀프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통해 "그간 나는 총에 몇 방(shot) 맞은 적 있다. 코로나 백신도 두 방(shot) 맞았다. 당신도 나처럼 백신을 맞아라"고 접종을 권했다.

이어 등장한 헤드 헌터스의 두목은 "나는 우리 아이들의 아빠다. 아이들을 돌보고 있기에 백신을 맞았고, 친척들을 보호하고 싶기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백신 접종 권유 캠페인을 주도한 잭슨 장관은 접종을 꺼리는 원주민 마오리족을 위해 갱단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 장관과 갱단 두목들이 함께 모여 원주민들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이 같은 아이디어가 탄생한 것. 갱단 두목들이 영상을 찍어 보내면 잭슨 장관의 아들이 이를 취합해 편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잭슨 장관은 "갱단 두목들을 통해 그들과 가까운 사람들을 (백신을 맞도록) 움직여 보겠다는 아이디어였다"며 "갱단의 편을 드는게 아니라 원주민(마오리족)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 19 확진자 제로를 외치며 봉쇄 정책을 펼쳐 왔던 뉴질랜드는 지난 달 결국 방역 실패를 인정하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이에 방역 수위를 낮추는 대신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갱단에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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