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여행 도중 절벽에서 셀카를 찍던 한 30대 여성이 눈 깜짝할 사이에 100피트(약 3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네덜란드 림버그에 살고 있던 조 스노크스(33)는 지난 2일 아침 남편인 조에리 얀센과 함께 벨기에 룩셈부르크의 한 마을에 위치한 절벽으로 향했다.
지난 2012년 결혼해 올해로 9년차에 접어든 이 부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밴을 타고 유럽을 돌며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날도 4천 500피트(약 1천 370m) 높이의 절벽에서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고 한다.
남편 얀센은 "우리는 헤루(Herou)에서의 사진을 찍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그곳에는 항상 안개가 끼어있어 사진찍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며 절벽에 오른 이유를 설명했다.
아내 조는 절벽 끝에 서서 사진을 찍기 위한 포즈를 취하며 얀센에게 "개들을 잘 보고 있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얀센이 개들에게 기다리라는 주의를 주고 다시 아내쪽으로 돌아본 순간, 조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없었다고 한다.
얀센은 "이 모든 일이 단 5초도 되지 않아 생긴 일이었다"며 "나는 아무것도 보거나 듣지 못했다. 바스락 소리도, 비명소리도, 고함소리도 없었다. 올려다보니 먼지만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수색을 벌인 끝에 아내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찰은 조가 절벽 끝에서 미끄러져 강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얀센은 "사진을 찍는 것은 그녀의 열정이었다"며 "아내의 전화기에서 그녀가 절벽 끝에서 찍은 마지막 셀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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