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을 촉발지진으로 확인하는데 학술적으로 큰 역할을 한 고려대학교 이진한 교수 연구팀이 이번에는 포항지진을 정량적으로 예측 가능하다고 밝혀 지진의 원인이 된 지열발전소 관리의 허점을 증명해 냈다.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이진한 교수는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의 서어지 샤피로 교수,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김광희 교수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과학전문잡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실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계기 지진관측 사상 최대 피해가 발생한 규모 5.5의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 물 주입 시 발생한 미소지진 자료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했다면 예측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정량적으로 입증해 냈다.
논문에 따르면 물 주입 시 최대 지진규모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물 주입량뿐만 아니라 물 주입 이후 경과 시간, 지열발전소 부지에 작용하는 지체구조응력, 지진지수 개념 등이 모두 포함돼야 하고, 이를 이용하면 물 주입에 따른 지진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에 소개된 방법을 심부 지열발전소 건설 시 적용하면 유발지진 안정성 확보에 도움될 전망이다. 물 주입에 따른 위험신호를 포착해 지진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 결과는 오는 15일 포항지진 4주년을 맞아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리는 '2021 포항지진 국제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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