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들의 감염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들에 대한 감염 관리 중요성이 커졌다. 미성년자들의 경우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률이 낮아 감염 취약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 43명 중 10명은 만 18세 이하로 전날(66명 중 14명)에 이어 신규 확진자의 20% 이상이 소아‧청소년으로 확인됐다.
주요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달서구 소재 아동센터에서 이날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명(아동센터 3명, n차 3명)으로 늘었다.
이곳은 지난 2일 베트남 국적에서 귀화한 가족 1명이 확진된 뒤 동거가족과 지인들로 감염이 전파됐고, 자녀가 다니는 아동센터 내 감염으로 번졌다. 최초 감염이 의심되는 확진자는 센터에 다니는 초등학생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의심증상을 보였다.
누적 확진자 6명 중에 어린이가 3명이고 나머지 3명은 성인이다. 방역당국은 아동센터 내 직원과 교사를 포함해 접촉자 5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벌였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했다.
지역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도 원생과 학생들의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졌다. 대부분 먼저 확진된 동거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달서구 유치원 원생 1명이 먼저 확진된 미술학원 강사와 접촉했다가 감염이 전파돼 유치원 원생과 교사 등 55명에 대해 검사를 마쳤다.
동구 소재 초등학교 학생이 먼저 확진된 동거가족으로부터 감염이 전파돼 학교 교직원과 학생 193명이 검사를 받았고, 서구 소재 초등학교에서도 외할아버지로부터 감염이 전파된 학생 1명이 확진되면서 학교 내 146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밖에도 중구 소재 중학교 2곳에서 학생 확진자가 각 1명씩 발생하면서 학교 내 접촉자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신규 확진자 가운데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상당부분 차지하는 점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당국이 소아‧청소년에 대한 감염 차단과 접종률 높이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구의 소아·청소년 접종률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청소년(12~17세) 접종률(1차 접종)은 14.9%로 전국 평균(20.5%)보다 5.6%포인트 낮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16~17세 접종률이 38.6%이고 12~15세는 1.5%로 집계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족이 확진되는 경우 같은 집에 사는 학생·유치원생 자녀들은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가족으로부터 감염될 위험성이 크다"며 "12~17세 대상 접종이 시작된만큼 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해서 접종률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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