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청와대 거주에 대한 '아빠 찬스' 논란에 "야박함을 넘어 야비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솔직히 말해 딸이 친정에 와서 있는 것 아니냐"라며 "그런 인간적인 면까지 정치 공세의 대상으로 삼는 야당의 모습은 야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관례로 역대 대통령 가족도 청와대에 다 거주했다"며 "행정비용 측면에서 대통령 가족은 경호 대상이고, 청와대 내에서 같이 있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정상들도 백악관이나 크렘린궁이나 가족들이 다 같이 살고 있다"며 "야당이 얘기하는 '아빠 찬스'는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퇴직금 받은 것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사회자가 '조선시대에도 대군이나 공주도 결혼하면 궁궐 밖으로 나갔다'라고 묻자 "저는 대통령 사생활에 대해선 일정하게 보호될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다혜 씨는 지난해 말 태국에서 입국한 뒤 1년 가까이 자녀와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가족이 관사에 거주하는 문제와 관련해 법에 위배되는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혜 씨는 2018년 4월 남편인 서모 씨 명의의 서울 구기동 빌라를 증여받았다가 3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빌라를 매도했다. 이후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이주했다가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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