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항마 '리비안' 나는데 일론 머스크가 또…' 테슬라,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낙폭

전기자동차 업계 1위인 미국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리비안이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됐다. 공모가는 주당 78달러(약 9만2천 원)였으며 29.14% 상승한 100.73달러(11만9천 원)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860억 달러(101조3천900억 원)였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1월 2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자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를 소개하는 R.J. 스카린지(38) 리비안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연합뉴스
전기자동차 업계 1위인 미국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리비안이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됐다. 공모가는 주당 78달러(약 9만2천 원)였으며 29.14% 상승한 100.73달러(11만9천 원)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860억 달러(101조3천900억 원)였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1월 2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자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를 소개하는 R.J. 스카린지(38) 리비안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연합뉴스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는 전기차 회사 리비안이 지난 10일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약 66.6% 급등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지난 20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는 기간 벌어진 일이다.

12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8%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서 테슬라 주식 매각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뒤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모두 15.4%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했던 지난해 3월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이다.

돌발행동으로 구설에 오르는 머스크는 주말인 지난 6일 트위터에서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결정해달라'는 갑작스러운 설문을 올렸다. 설문에서 응답자의 58%가 매각에 찬성하자 머스크는 실제로 나흘 연속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지난 8월 13일 독일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의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지난 8월 13일 독일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의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머스크는 지난 8일 215만4572주 규모의 테슬라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 중 93만4000주를 약 11억 달러에 팔았고, 9~11일 동안 총 424만주를 추가로 매도했다. 이번주 들어 나흘 동안 그가 판 테슬라 주식의 가치는 모두 57억 달러(약 6조7000억원)가 넘는다. 그가 계획한대로 지분 10%를 매각하기 위해 추가로 주식을 매각할 경우 테슬라 주가는 당분간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고 있는 리비안이 상장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리비안은 전 거래일 대비 22.1% 급등한 122.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리비안은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 투자자들의 큰 기대감을 받으며 29.14% 급등했다. 이틀 내내 급등세를 이어간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1천억 달러를 가뿐히 돌파했다.

리비안은 지난 2009년 메사추세츠 공대를 졸업한 RJ 스커린지가 세운 회사다. 특히 테슬라보다 먼저 전기픽업트럭을 출시한 이력이 있다. 리비안은 지난 9월 전기픽업차량 'R1T'를 출시해 미국과 캐나다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자동차 시장에서 SUV와 픽업트럭의 수요가 높은 편인데 지난해 미국 판매량 Top3 모델 모두 픽업트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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