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이 구립 빙상장 건립을 추진중인 가운데 빙상장 후보지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은 이달부터 약 1억원을 투입해 '빙상장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용역 내용은 빙상장을 포함한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주민의 생활체육과 동계 스포츠 이용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아이스링크 조성 필요성이 제기됐고, 빙상장을 포함하는 체육공원을 마련하고자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현재 대구의 공공 빙상장은 북구 고성동의 실내빙상장 하나뿐이고, 대구시가 건립을 추진하는 제2빙상장은 동구 혁신도시에 지어지기로 결정났다. 수성구 내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에도 빙상장은 빠져있다.
이에 수성구청은 구비를 들여서라도 빙상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대구에도 빙상 관련 선수와 동호인이 적지 않음에도 빙상장은 하나뿐이다"며 "경신고 등 수성구 내에 빙상 종목 선수팀을 보유한 학교도 있어 수성구 내에 빙상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성구청은 대구경북연구원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겼고, 다음 달에 착수보고회를 연 뒤 내년 10월 최종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문제는 수성구청이 건립을 추진하는 빙상장을 포함한 체육공원의 위치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데 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지는 고모역 서편 제5군수지원사령부(5군지사)의 미사용 부지와 매호동의 제2구민운동장 조성 부지 서편이다.
두 곳은 현재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다. 그나마 대중교통이 통하는 고모역 서편 예정부지는 수성2번 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이 버스는 시지지구만을 왕복하기 때문에 수성구 내 다른 지역의 주민은 접근하지 쉽지 않다. 한 수성구민은 "빙상장이 생기는 건 좋은데 접근하기 편한 데가 좋지 않겠느냐"며 "대중교통 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지금은 용역에 착수하는 과정이라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접근성 부분 또한 용역과정에 포함돼 있으니 최대한 고려해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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