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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대 전기차 확산…테슬라·중국차에 맞불 놓은 국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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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EV6 가격 인하, 중견 3사는 신차로 반격

기아는 전기차를 이미 보유한 고객과 전기차 전환을 고려하는 고객까지 구매·보유·교체 전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기아 EV9, EV6, EV3, EV4, EV5. 연합뉴스
기아는 전기차를 이미 보유한 고객과 전기차 전환을 고려하는 고객까지 구매·보유·교체 전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기아 EV9, EV6, EV3, EV4, EV5. 연합뉴스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테슬라와 중국 브랜드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신규 모델 투입에 나서면서 국내 시장의 경쟁 구도도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가격과 성능, 차급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면서 소비자 선택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가격 낮추는 테슬라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모델3 스탠다드 RWD'의 국내 판매가를 4천199만원으로 책정했다. 정부와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 가격은 3천만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오닉5와 기아 EV5 등 4천만원대에 포진한 국산 전기차들과 가격대가 겹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판매 실적도 뒷받침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5만9천916대를 판매하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3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조정이 대기 수요를 자극해 판매 흐름에 추가적인 탄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라인업 확대도 병행된다. 테슬라는 중국 기가상하이에서 생산된 '모델Y 6인승'의 국내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3열 시트를 적용하고 2열에는 독립 좌석을 배치해 공간 활용성과 탑승 편의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주행거리는 1회 충전 기준 최대 553km 수준(도심·고속도로 합산 기준)으로 알려졌다. 중형 전기 SUV 가운데 3열 구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가족 단위 수요를 겨냥한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공세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공세도 본격화되고 있다. 보급형 모델부터 프리미엄 SUV까지 라인업을 넓히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비야디(BYD)는 지난해 국내에서 6천107대를 판매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특히 구매자 구성에서 40~50대 비중이 65% 안팎으로 나타나 실수요 중심의 확산 흐름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는 가격 대비 승차감과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예상보다 높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BYD는 내달부터 소형 해치백 '돌핀'을 포함해 신차 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돌핀은 보조금 적용 시 2천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모델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층을 겨냥한다. 준중형 SUV '아토3'와 세단 '씰'은 국내 전기차 시장의 주류 차급과 직접 경쟁에 나선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씰라이언6'도 추가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움직임이 이어진다.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는 올여름 중형 SUV '7X'를 앞세워 국내에 공식 진출한다. 지커 7X는 100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615km(WLTP 기준)를 제시했고,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13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Y 등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 홀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그룹 AI 로보틱스 기술 개발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활용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충전 시연 모습.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 홀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그룹 AI 로보틱스 기술 개발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활용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충전 시연 모습. 연합뉴스

◆국내 완성차의 반격

수입 전기차의 가격 압박이 커지자 국내 완성차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기아는 EV5와 EV6의 가격을 조정하며 직접적인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EV5 롱레인지 모델 가격은 280만원 인하됐고, 새롭게 출시된 'EV5 스탠다드'의 기본가는 4천310만원으로 책정됐다.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3천400만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어 수입 저가 모델과의 가격 차이를 줄였다는 평가다. EV6 역시 가격을 300만원 낮췄다.

현대차·기아와 수입차 사이에서 입지가 좁아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한국GM 등 국내 중견 3사는 차별화된 신차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인 준대형 SUV '필랑트'를 공개했다. 세단과 SUV의 특성을 결합한 디자인을 앞세워 3월부터 본격 출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도심형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이달 중 선보이며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GM은 GMC의 전기차 '허머 EV' 도입과 함께 뷰익 브랜드를 선보이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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