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경남 거창적십자병원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갖고 공공의대 설립을 비롯, 공공의료 대규모 투자를 통한 지역 간 의료 불평등 및 의료종사자 처우 개선을 언급했다.
▶2박3일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 등 '부울경' 지역 민심 청취 일정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이 일정 마지막날인 이날 방문한 거창적십자병원에서의 간담회에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공공의대 설립 등의 방안을 밝힌 것이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적 변화를 통해 실제로 부족함을 겪고 있고 아무리 보수를 많이 준대도 (의료진을)구할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해야할 것"이라며 "공공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공공의대 설립을 충분히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일 오후 7시 5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돈보다 생명, 이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거창적십자병원 방문 후기 뉘앙스의 글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우선 "공공의료는 저의 정치 입문 계기와 맞닿아 있다. 성남시의료원 설립 운동을 하다가 이뤄지지 않아 그럼 직접 하자는 것이 저의 처음 시작이었다. 결국 성남시의료원이 지난해 13년 만에 완공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의 정치 인생과 공공의료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 성남시장(2010년 7월~2018년 3월) 출신이다.
이재명 후보는 "공공의료운동을 하며 절절히 느낀 것은 모두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집행하는 일임에도 유독 공공의료에 대한 재정 투자는 적자를 메우는 것이란 편견이 팽배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체육관, 공원 등을 짓는 데도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데, 유독 보건의료에 대한 지출은 '적자'라 하면서 반대하는 일부 정치세력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공공의료 확대에는 시장논리를 내세워선 안 된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모범적으로 코로나 방역에 임할 수 있었던 데는 현장 의료진들의 헌신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의료 종사자들의 헌신에 기대 상황을 헤쳐나갈 수는 없다"며 "공공의료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뤄내고 의료종사자 분들의 처우도 개선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시하는 사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방문한 거창적십자병원이 경남 서북부 지역의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이라는 점을 가리키는듯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또 다른 문제는 지역 간 의료 불평등"이라고 언급하면서 "큰 종합병원이 있는 지역의 환자사망률이 그렇지 못한 지역보다 낮을 만큼 의료서비스 인프라 구축은 중요하다. 의료 자원의 공급을 시장에만 맡길 경우 지방 의료서비스의 공백을 막을 길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 방안으로 "공공의대 설립 등의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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