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모 이혼 재판 중 울음 터진 아이...꼭 안아준 中 판사

지난 9일 중국에서 열린 한 이혼 재판에서 우는 아이를 안은 채 재판을 진행하는 장 츠치 판사 모습. 사진 웨이보 캡처
지난 9일 중국에서 열린 한 이혼 재판에서 우는 아이를 안은 채 재판을 진행하는 장 츠치 판사 모습.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의 한 판사가 이혼 재판 도중 부모의 싸움을 보고 울음이 터진 아이를 2시간 동안 품에 안고 달래준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지난 9일 중국 허난성 푸양시의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한 이혼 소송에서 어린 아이를 품에 안고 재판을 진행하는 장즈치 판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공유됐다.

이날 재판은 아이의 아버지가 제기한 것으로 아내의 외도 이후 태어난 아들에 대한 친자 불일치 소송이었다.

재판 도중 아이의 부모들은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심한 폭언까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에 따라온 부부의 3살배기 아들이 이를 보고 울음을 터뜨렸고, 장 판사는 재판석에서 내려와 아이를 품에 안고 달래기 시작했다.

아이는 이내 장 판사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 안정을 되찾고는 잠이 들었다. 이후 장 판사는 소송이 끝날때까지 2시간 가량 잠든 아이를 품에 앉은 채 재판을 진행했다.

이를 현장에서 목격한 이들이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면서 장 판사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재판관이기에 앞서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봤다", "훈훈하다", "이런 판사가 있어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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