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대북정책 및 통일관과 관련한 디테일을 20일 공개석상에서 20대 등 청년들에게 드러냈다.
현재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대전·충청 일정 이틀째를 소화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아산 소재 충남컨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및 지역 거점 국립대 학생들과의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행사에서 남북통일 문제와 관련, "통일을 지향하긴 이미 너무 늦었다"고 밝히면서 "대북지원은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북정책 관련 질의를 받고 "사실상의 통일 상태, 통일된 것과 마찬가지이면 됐다"면서 "굳이 체제를 부인하고 누가 누구에게 흡수 당했느냐며 적대성을 강화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학계에서 '사실상 통일'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 점이 오히려 낫겠다.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실리적으로 접근하면 좋겠다는 말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실용주의적 정책 관련 질문에 대해 "종합적으로 깊게 크게 보면 그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남북 상황이 악화돼 휴전선에서 포성이 들리고 조준 사격을 하면, 외국 투자가 확 줄고 국제 외환 금리가 바로 오른다. 외국에서 한국에 돈을 빌려줄 때 이자를 확 올리고, 이미 빌려준 돈에 대해서도 이자를 올린다. 주가도 떨어지고 저평가돼 국내 투자가 줄어든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설명하면서 "이것만 해도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싸워서 이기는(건) 하수"라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더 낫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게 진정한 능력이고 평화다. 평화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도 했다.
정부의 대북정책을 두고 꾸준히 제기되는 퍼주기 논란을 두고는 "(대북지원을)그런 플러스 요인으로 보자"면서 "북에 투자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인건비에 가장 가깝다는 경제적 기회가 열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부와 민주정부의 북한 지원 금액은 여러분의 상상과는 반대이다. 대북지원은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공정성보다는 효율성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6일에도 '이재명표 한반도 통일 정책'을 밝히면서 "경제가 평화를 보장하고, 평화가 경제를 보장하는 상보 관계에 있다"고 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이재명 후보는 남북 경색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언급하면서 민간 영역 교류·협력 강화, 지방정부 차원 교류·협력 확대, 북한에 대한 국제적 투자 증진을 이끌어 내 국제투자국가로 만드는 등의 구체적 방안을 언급했다.
아울러 앞서 방한했던 존 오소프 미국 상원 의원과 지난 12일 만나서는 "미국과 베트남은 전쟁을 치렀고 많은 희생을 치렀음에도 관계 개선을 해 우방국화 되지 않았느냐. 북한도 우리가 노력하면 불가능하지 않다"며 북한의 우방국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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