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비행기 등 탈거리에서 볼거리,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경북과 인연이 깊다.
가장 대표적인 게 울릉공항이 건설 지시다. 2025년 개항을 위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울릉 경비행장은 1985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 지시로 검토되기 시작했다. 이어 1997년 건설교통부가 4억1천만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해 북면리·석포리 일원을 적지로 지목했다. 당시 건설경비는 3천억원이며 50∼70인승 경비행기 2대가 연간 50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른바 '유학성 공항'으로 불리던 예천공항도 전 전 대통령 시절에 남긴 유물이다. 예천공항은 1989년 12월 공항으로 승격,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민항기가 취항했다. 하지만 항공 인원 감소로 2004년 1월 공항 폐쇄에 이어 이듬해인 2005년 1월 공항지정이 해제됐다. 2006년에는 1월에는 공항 소유권과 공항관리권까지 국방부로 이관되면서 예천공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전 전 대통령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한 곳으로 유명하다.
전 전 대통령이 지난 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장을 찾아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의 안내로 에밀레극장에서 주제영상 '화랑영웅 기파랑전'과 '세계신화전'.'저잣거리'.'농경문화원' 등을 차례로 관람했다.
그는 "1998년, 2000년에 이어 3번째 엑스포를 봤지만, 이번은 정말 훌륭했다"며 직원들과 경주시민들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의 경주방문에는 부인 이순자 씨, 이상희 전내무부장관, 안현태 전 경호실장, 이양우 변호사 등 18명이 수행했다.

경북북부교도소의 전신인 청송교도소도 전 전 대통령과 관계가 있다. 교도소가 1981년에 사회보호법에 의거한 보호감호제도에 따라 삼청교육대에서 미순화자로 분류된 감호생들을 수감하기 위해 설립됐다.
울진 물곰탕은 전 전 대통령이 전국적 인지도를 얻게 한 향토 음식이다.
전 전 대통령은 1980년 지방시찰차 경북 울진에 들렀다가 해장국으로 물곰탕을 맛본 뒤 속풀이용으로 다시금 물곰탕을 찾아 물곰탕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충남 당진 제철소 준공식에 참석한 대통령은 이날 과음을 했고 다음날 '어제 먹은 그것 다시 가져오라'고 해 수행원들이 헬기로 물곰탕을 공수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울진 물곰탕은 아직까지도 일부에서 '5공(五共) 물곰탕' '전통(全統) 곰치탕'으로 회자되고 있다.

경북 동해안의 휴양지도 전 전 대통령이 장세동 전 안전기획부 부장 등 과거 심복들과 한 번씩 들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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