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장 이탈' 경찰 받았던 교육, 경찰 내부서도 "실전성 부족" 지적했었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론 중심, 현장과 실전성 결여…삼단봉과 수갑만 제한적으로 가르쳐" 분석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은 이웃 일가족 3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A씨가 2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남동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은 이웃 일가족 3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A씨가 2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남동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현장을 이탈한 순경이 과거 받은 신임 교육에 대해 이미 경찰 내부에서도 '현장성이 결여됐다'고 평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는 24일 중앙경찰학교의 '신임 경찰 제309기 교육 훈련 계획'을 입수해 이처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현장을 이탈한 A 순경 등 305기에 대해 실시한 교육이 '현장과 실전성이 결여됐다'고 자체 분석했다. A 순경은 작년 12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4개월간 신임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배치됐다.

이 기수가 받은 교육에 학교 측은 '이론 중심으로 진행되며 각 학과목 교육 내용이 파편화돼 있다'고 평가했다.

교육 내용에 대해서도 '삼단봉과 수갑만 제한적으로 교육하고 권총 등은 평가 사격 위주로 진행돼 현장 활용성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학급 당 학생이 37명에 이른 데다, 일부 과목은 교수 2명이 전체 학급을 맡아 같은 수업을 최대 34차례 가르치는 등 교육 인력 부족도 지적됐다.

당시 현장 경찰관 7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95.4%(718명)는 신임교육이 현장 사례 중심의 실습 교육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직접 교육을 받은 305기 역시 전체의 43.7%가 '교육 커리큘럼과 시간표 배정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앞서 지난 15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이웃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출동한 A 순경과 B 경위는 차례로 현장을 이탈했다가 뒤늦게 합류하는 등의 부실한 대응으로 대기발령돼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 교육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iM금융그룹은 1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강정훈 iM뱅크 부행장을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훈련용 사격 실탄 2만발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인물은 현재 구속되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