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상정 "육아 휴직"-안철수 "방역 개선"-김동연 "권력 개편"

제3지대 대선주자들 자신이 가장 정통한 분야 공약 제시하며 지지 호소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육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육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대선주자들은 30일 자신들이 가장 정통한 분야의 화두를 던지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전 국민 육아휴직제 실시' 공약을 내걸었다. 그동안 원내 진보정당이 공을 들여온 보육정책에서의 비교우위를 과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오는 2026년에는 모든 일하는 시민의 육아 휴직권을 보장하겠다"며 "이를 위해 고용보험기금에 육아휴직 및 출산휴가 계정에 대한 국가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심 후보는 육아휴직 기간 중 3개월은 부부가 반드시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하는 '육아휴직 아빠 할당제' 도입을 제안하면서 육아휴직에 따른 소득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지난 29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재택 치료' 방침을 내놓은 것을 비판하며 '의사 안철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안 후보는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재택 치료체계로의 전환은 무책임하다"며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제한하고 감염병 치료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정부가 팬데믹 대응 능력의 한계를 투명하게 밝히고 국민 개개인이 셀프 역학조사를 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방역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방역패스 확인 의무화 업종과 연령대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후보는 방역수칙 조정과 관련 "현재의 일상회복 단계에서 후퇴하고 고비를 넘긴 다음에 다시 일상 회복을 시도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새로운 물결' 창당을 진행하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대통령 중임제 도입을 뼈대로 한 권력구조 개편을 통한 기득권 타파를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권력 구조 대개혁 5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과도한 권한이 집중된 대통령제를 바꾸고 기득권 정치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헌법 개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동일 정당·동일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3선 초과 금지 ▷국회의원 국민 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면책 특권 폐지 ▷국회의원 보수 제한(중위소득 1.5배) ▷보좌관 수 감축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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