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제공 위한 경북도교육청의 노력

사이버 관련 학교폭력 늘어, 변화에 따른 예방책 적용 중
학부모 교육 강화로 교육활동 참여 늘리고 교육환경 개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경북도교육청은 학생들 간 소통을 강화하는 어울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 부채에 직접 그림을 그린 뒤 들어보이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제공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경북도교육청은 학생들 간 소통을 강화하는 어울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 부채에 직접 그림을 그린 뒤 들어보이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제공
경북도교육청은 사이버 관련 학교폭력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사이버 폭력에 대한 예방교육 모습. 경북도교육청 제공
경북도교육청은 사이버 관련 학교폭력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사이버 폭력에 대한 예방교육 모습. 경북도교육청 제공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려면 교육청과 학교, 관계기관뿐 아니라 학부모의 도움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경북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교육활동 참여 강화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긍정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정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변화하는 학교폭력에 대응한 예방 교육 펼쳐

도교육청은 지역사회가 함께 학교폭력을 예방,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행복한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학교폭력의 형태가 점차 달라지는 만큼 경북교육청은 학교급별, 유형별로 차별화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는 학교폭력 건수가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와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사이버 폭력 등 정서적 폭력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부터 경북 모든 학교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사이버어울림 프로그램을 학급당 3시간 이상 진행하고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주간도 운영했다. 사이버 환경 속을 포함해 성폭력 사안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교직원, 학생 등 맞춤형 양성평등 교육을 강화했다. 특히 사안이 많이 발생하는 학교에 대해서 성폭력예방 전담팀을 통해 집중적으로 컨설팅도 시행하고 있다.

경북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폭력으로 힘들어 하는 친구를 발견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퀴즈를 통해 배우는 모습. 경북도교육청 제공
경북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폭력으로 힘들어 하는 친구를 발견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퀴즈를 통해 배우는 모습. 경북도교육청 제공

도교육청은 특별예방교육을 위한 두드림팀도 운영한다. 두드림팀은 교육청 장학사, 학교전담경찰관 등 총 30여 명으로 구성돼 학교폭력 발생 우려가 큰 학교나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활동을 벌인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어울림 프로그램은 모든 학급당 12시간 이상 운영하도록 하고 학교별 기본운영비도 편성·지급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생자치회나 학생 동아리, 학생자치법정, 또래 활동, 학교자치순찰대 등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학부모 특별교육뿐만 아니라 참여형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학생 생명사랑 실천을 위해 관리자, 교사 대상으로 4회 연수를 진행하고 학생 위기 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사랑으로 토닥토닥'(가족, 사제동행)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학생의 1박 2일 가족 간 행복 충전을 지원했고, 교사와 제자 간 사제동행 캠프 진행으로 위기 학생이 학교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각 학교별로 '친구야 사랑한데이'라는 친교 프로그램도 지원했다. 코로나 블루로 인한 심리 치유와 정서 안정을 위한 치유캠프(교사, 학생, 가족)도 지원하고 있으며, '나우톡해송 챌린지 영상'을 제작 배포해 생명사랑을 실천 중이다.

◆학부모 교육활동 참여 확대 위한 정책 추진

도교육청은 올해 학부모의 교육활동 참여 확대를 목표로 학부모 지원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은 학부모 교육 참여 여건 조성, 학부모 연수 강화, 학부모회 지원 등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학교 학부모회 설치·운영 조례'를 바탕으로 그동안 기성회, 육성회 등으로 운영돼 왔던 단체를 학부모회로 공식화했다. 학부모 교육 참여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또 학부모회를 전담하는 학부모지원센터를 운영해 찾아가는 학부모교실, 학부모 집단프로그램, 가족캠프·학부모 심리지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경북청소년진흥원이 학부모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했지만, 올해부터는 도교육청 학생생활과가 직접 운영 중이다. 학부모 교육과 학부모의 교육 참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경북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이 교육활동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추진 중이다. 2021학년도 학부모회장 연합회 회원들이 정기회의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경북도교육청 제공
경북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이 교육활동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추진 중이다. 2021학년도 학부모회장 연합회 회원들이 정기회의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경북도교육청 제공

찾아가는 학부모교실은 초·중·고등학교 184개교, 7천5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교육 역량 강화연수를 추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학부모회 운영을 위한 길라잡이 영상 7편을 제작, 도교육청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맛쿨멋쿨TV'에 게재했다. 기존 학부모 소식은 책자 형태로 제작돼 투입 예산과 노력에 비해 구독률이 낮았던 점을 고려, 동영상 형태인 경북ON 학부모소식지 4편을 제작해 휴대전화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또 지난달 11일에는 '요즘 아이들 이해하기'라는 내용으로 행복한아이연구소 서천석 박사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연했고, 오는 7일에는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 새로운 문명 표준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대표적 강연들은 모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되며 학부모들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평소 경북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유명 강사를 초청해 최신 경향의 학부모교육을 추진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자녀 교육에 학부모들의 많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더 좋은 교육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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