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되기 전 이미 네덜란드에서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이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국경을 닫고 있지만 이미 유럽 정중앙에 오미크론이 퍼져 있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당국은 30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공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기 전 네덜란드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RIVM)는 11월 19∼23일 채취된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이 오미크론을 WHO에 보고한 것은 11월 24일이었다.
오미크론이 정확하게 언제, 어디에서 생겼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영국 등 국가들은 오미크론을 막기 위해 서둘러 남아공 등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 있는 국가들에 대해 국경을 막으면서 이들 국가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네덜란드와 국경을 맞댄 독일 라이프치히에선 해외에 나가본 적도 없고 외국인과 접촉한 적도 없는 39세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감염원 파악이 오리무중이다.
네덜란드 당국의 이날 발표로 인해 오미크론 변이가 언제 발생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더욱 어렵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앞서 네덜란드는 남아공에서 출발한 비행편에 있던 승객으로부터 오미크론을 처음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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