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0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전환을 의결했다. 2000년 10월 민영화 이후 21년 만에 체제 변경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라는 이름의 지주회사와 철강사업회사로 나뉘게 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사업 및 투자 관리를 전담하는 지주회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지주회사 전환을 의결했다.
지주회사 체제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상장사로 유지하며, 지주회사는 미래 신사업 발굴, 그룹 사업 및 투자 관리, 그룹 R&D 및 ESG 전략 수립 등을 맡게 된다.
철강사업회사 '포스코'는 물적 분할돼 지주회사가 100% 소유하게 된다. 또 철강사업회사를 비롯해 지주사 산하 신규 설립되는 법인들의 상장은 지양할 방침이다.
포스코가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채택한 것은 핵심사업 재상장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고 지주사와 자회사의 주주간 이해관계 상충을 막기 위해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의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하고 지주사를 중심으로 각 사업들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우 고객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t, 리튬은 22만t, 니켈은 14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수소사업은 7대 전략국가 중심의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2030년 50만t, 2050년 7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는 LNG, 암모니아, 신재생 에너지 등 수소경제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하고, 건축·인프라 분야는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 모듈러 등 친환경 건축과 플랜트 사업을 강화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와 같이 핵심 사업별 경쟁력 제고를 통해 2030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며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기회를 발굴·육성은 물론 그룹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주회사 전환은 내년 1월 28일 임시주총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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