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시세 규모 6위인 영주시의 살림살이가 10여 년째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한다는 매일신문 보도(11월 26일자 2면 보도)와 관련, 영주시와 시 의회가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20일 영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서윤 시의원의 시정질의에 "영주시는 이미 1조원 규모의 예산을 갖추고 있다. 본 예산 규모만 비교한 결과다. 계획적이고 전략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최종 예산 규모를 비교하면 영천시는 2019년 9천811억원에서 2020년 319억원이 감소했고 상주시는 2019년 1조2천526억원에서 2020년 468억원으로 감소, 2021년에는 178억원이 감소해 2년간 총 646억원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주시는 자체 세입과 국·도비 확보 등으로 전년 대비 예산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최종 예산도 영주시 9천965억원, 영천시 1조601억원, 상주시 1조1천880억원으로 시 단위 자치단체 대부분이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았다"면서 "인구 3만인 봉화군도 5천90억원이다. 포항 등은 교부세가 100%가 넘은 곳도 있다"며 "더 열심히 한다는 말은 없고 영주시가 SNS 등에 어처구니없는 해명성 글을 올렸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기자가 경북도 등에 도내 지자체 최종 예산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영주시는 2020년 9위(9천131억2천200만원), 2019년 10위(8천700억원), 2018년 9위(7천590억원), 2017년 10위(7천446억원), 2016년 10위(6천287억2천100만원), 2015년 10위(5천768억600만원) 등으로 지난 8년간 최종 예산 역시 도내 시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신문은 영주시의 2022년도 예산 규모가 7천900억원으로 인구와 면적 대비 예산 성적표가 도내 시 단위 가운데 최하위로 영주시(인구 10만2천명)보다 시세 규모가 작은 상주시(인구 9만5천명)보다 무려 3천400억원 가까이 적고 인구 7만명인 문경시보다는 400여억원 적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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