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도량동 꽃동산사업(아파트 건설 및 공원조성 사업)을 두고 인근 아파트 입주자들(이하 입주자)이 '구미판 대장동'사업이라며 전면 백지화 요구에 나섰다.
꽃동산사업 인근 아파트 입주자들은 22일 오전 10시 구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꽃동산사업은 구미시가 건설업자와 결탁해 형질변경과 건축허가를 내주고, 기존 주민들의 일조권과 조망권 등의 거주환경을 철저하게 파괴함은 물론 환경부에서 지정한 야생생물보호구역의 환경까지 훼손하는 난개발 사업이다"고 비판했다.
꽃동산사업은 75만9806㎡ 녹지 중 56만162㎡에 공원으로 조성하고 19만9644㎡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650억원이 투입되는 공원과 아파트 2천 66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자들은 꽃동산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일조권 등 주민환경 파괴뿐만 아니라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사업허가를 내준 구미시와 민간사업자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인근 아파트 입주자 대표는 "꽃동산 난개발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1조 사업비 중 3천100억원 이상을 도둑질해가는 것"이라며 "구미시도 공공개발이익을 탐욕적이며 몰염치한 시행업자에게 몰아주는 것이고, 청렴이행서약서 위반이 명백하게 확인됐으므로 사업시행자와 체결한 협약서를 즉시 무효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꽃동산 시의회 동의안이 1차 부결됐다가 재상정 뒤 가결된 이면에는 3명의 변심 시의원에 대한 금품로비 대가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므로 사정기관의 철저하고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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