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朴 사면' 대선 중대 변수로…'45년 구형' 윤석열, 得인가 失인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尹 "사면 환영" 유화적 몸짓에도…檢 시절 적폐 수사 지휘봉 악연
박 전 대통령 국힘 리스크 작용…강경 보수층 비토 땐 'TK 분열'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발표한 24일 오후 대구 달서구 우리공화당 대구시당 앞에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기원하는 성탄 트리가 설치돼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발표한 24일 오후 대구 달서구 우리공화당 대구시당 앞에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기원하는 성탄 트리가 설치돼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전격 결정하자 정치권이 손익 계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75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던져진 '박근혜 사면'이라는 화두가 대선에 무엇보다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한 새누리당을 전신으로 두고 있지만, 그 대선후보는 다름아닌 문재인 정부 '적폐수사' 지휘봉을 잡고 박 전 대통령에게 직권남용 등 혐의를 붙여 45년형을 구형했던 윤석열 후보다. 그는 검찰 재직 시절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 신청을 두 차례 불허하기도 했다.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와의 악연을 직접 언급하거나, 혹은 간접적으로 보수진영의 강경세력이 윤 후보에 대한 비토에 나설 경우 대선을 앞두고 '적전분열'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국민의힘은 일단 이번 사면이 대선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고, 정치적 해석에도 선을 긋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에서 시민이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 신년을 앞두고 오는 31일자로 전직 대통령 등 3천 94명을 대상으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에서 시민이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 신년을 앞두고 오는 31일자로 전직 대통령 등 3천 94명을 대상으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당사자인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고, 박 전 대통령의 복당에 대한 질문에는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고 답하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정권교체에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없고, 정권교체를 위해 뛰고 있는 후보는 국민의힘 윤 후보이므로 방해가 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여파를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영어의 몸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된 박 전 대통령의 '입'이 대선 국면에서 두고두고 국민의힘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일단 박 전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특별한 정치 활동이나 정치적 발언을 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윤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내놓지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경 보수층과 우리공화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였지만 지금은 윤 후보에게 지지기반으로 자리잡은 '보수 텃밭' 대구경북(TK) 지역의 민심이반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