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제가 올들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7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대구·경북지역의 경제회복상황 평가 및 리스크 요인 점검'을 발표하고 신성장 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의 제조업은 전년대비 7.8% 감소했다. 반면 올해 1~10월 전년동기대비 5.8% 반등하는 데 그쳐 회복세가 충분하지 못했다. 대구경북 서비스업 생산 역시 지난해 전년대비 3.8% 감소했으나 올해 9월까지는 3.2%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에 못 미쳤다.
제조업에서는 기계장비와 자동차부품 생산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거나 근접했으나, 전자영상음향통신과 섬유 등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숙박·음식점업, 운수·창고업, 여가서비스업 등이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하회했다.
대구경북의 취업자수 역시 올 1~10월 중 평균 262만5천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동기(264만7천명)에 비해 2만명 이상 적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전국평균에 비해 반등폭이 작았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지역경제의 리스크도 다각도에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부품수급 불균형',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회복 지연'을 지역경제 단기 리스크로 꼽았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공급 차질이 지역 제조업 생산 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당초 예상보다 수급문제의 해소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국가들에서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되는 경우 새로운 양상의 공급차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주력산업의 친환경(전기차·수소환원제철) 전환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의 리스크에 지역경제가 노출됐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대중 의존도가 높은 대구경북 지역 산업구조 특성상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나 주력산업의 친환경 전환 역시 대응이 부실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역 신성장산업 가운데 친환경전환 및 탄소중립 기조에 부합하고 향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미래차, 에너지, 물산업 등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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