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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청년고용률 코로나19 이후 대폭 하락…인구 확보에 걸림돌

한국은행 포항본부, 중소기업 지원과 주택보급사업 등 강조

포항시 전경. 매일신문DB
포항시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포항시가 펼치고 있는 '주소갖기 운동' 등 인구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청년들의 일자리 확보에 막혀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포항지역 만 29세 이하 청년 인구는 전체 인구(50만3천388명)의 15.8%인 7만9천358명으로 조사됐으며 최근들어 순유출을 보이고 있다. 청년들은 직업 등을 구하지 못해 수도권으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만 해도 41.2%를 유지했던 포항지역 청년고용률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 탓으로 지난해 32.1%로 급하락한 뒤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포항지역 청년 실업률은 2018년 4.8% 수준에서 올 상반기 16.2%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경기악화로 고용안정성이 낮은 편에 속하는 임시·일용직 취업자 등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현상이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이후 일거리가 없고 사업부진 등의 이유로 실업을 택하는 인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청년들에게 일을 찾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1/3가량이 교육·기술·경험 등이 부족하고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지 않다고 답변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청년고용률 감소에 대해 ▷경기침체로 인한 구직단념자 비중 증가 ▷직장 감소 등으로 실업증가 ▷고용의 질 악화 ▷여성의 고용률 하락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포항시에서는 청년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취업·창업지원을 비롯한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통한 근로자들의 장기근속 유도, 청년층 주택보급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청년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젊은층의 수요가 많은 쇼핑·문화·관광시설의 발굴과 주택지원사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중소기업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포항이 청년들의 첫 직장으로 경쟁력있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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