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행동/건강 Q&A'는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소망합니다.
◆고양이 행동상담 Q&A
Q.고양이 똥냄새는 왜 숭악한가요?
A. 고양이는 숭악한 똥 냄새를 가지고 있다. 동물성 단백질에 많이 함유된 메티오닌(황이 함유된 아미노산)의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메틸술피드, 황화수소, 인돌(indole), 스키돌 성분이 불쾌한 똥 냄새의 주범이다. 신선하지 않은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거나, 장에 탈이 날 경우 그 악취는 한층 더 역겨워진다. 고양이 똥 냄새가 역겨울수록 고양이 장 건강이 좋치 않다고 판단해도 무방하다.
양질의 사료를 적정량을 제한하여 적게 급여하는 것이 그나마 고양이 똥 냄새를 줄일 수 있다. 고양이 모래는 입자가 고운 고급 벤토나이트 모래를 사용하고, 똥 누는 즉시 배설물을 치워주시는 것이 똥 냄새를 줄이는 데 가장 도움이 된다. 향기나는 모래로 똥 냄새를 감추려 할수록 후각이 섬세한 고양이를 괴롭히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똥 냄새와 관련된 재밌는 과학이 있다. 불쾌한 똥냄새을 유발시키는 인돌이나 스키돌 같은 성분도 미량으로 희석되어지면 오히려 꽃 향기로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똥 냄새랑 꽃 향기가 한끗 차이라는 사실이 재미있다.

◆고양이 건강상담 Q&A
Q. X-ray 검사로 관찰되지 않는 방광결석도 있나요?
A. 방광결석 중에는 X-ray 검사로 관찰되지 않는 결석도 있다.
냥냥이(코숏, 5Y, 수컷)는 소변에서 피가 섞여있고 통증을 호소하여 내원한 고양이 환자였다.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X-ray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방광염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아오던 환자였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본원으로 내원 후 초음파 검사에서 방광결석이 발견되었고, 수술을 통해 결석을 제거받았다. 방광절개 수술을 받은 냥냥이는 4일 간 배뇨관을 장착한 채 치료를 받아야 했고 5일 째 퇴원할 수 있었다.

퇴원하는 날 보호자에게 냥냥이가 결석 재발 없이 건강하게 지낼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물을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함을 당부했다. 사료를 불려주거나 습식캔사료를 주더라도 미지근한 온수를 추가로 섞어 주도록 당부드렸다. 반면에 과체중임을 감안하여 사료 급여량을 10% 씩 줄여가며 서서히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반려견 행동상담 Q&A
Q. 개는 몇 살 부터가 노령견인가요?
A. 개의 수명은 사람의 ⅙ 정도입니다. 소형견이 15년 이면 사람의 90세에 가까워요.
소형견이 1살이 되면 사람의 20대 중반 정도로 간주한다. 이후 반려견의 1년은 사람의 5년 정도로 간주되어서, 반려견이 8살이 되면 사람의 50대 중반 정도로 비교한다. 이때 부터 노화가 본격화된다. 대략 반려견이 10살 정도면 노령견으로 간주하는 편이며, 사람의 60~70대 에 해당한다.
반려견이 13살이면 사람의 80대 정도, 반려견이 15살이면 사람의 90대에 해당한다.사람들처럼 개와 고양이도 8살부터는 1년마다 건강 검진을 권장한다. 사람의 성인병에 해당하는 대사과잉증, 담낭질환, 췌장염, 방광결석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혈액검사 등을 통해 질병을 예측하고 예방관리에 신경써야 할 단계이다.
개와 고양이가 10살 부터는 6개월마다 건강 검진을 권장한다. 사람의 노령질환에 해당하는 심장병, 신부전, 퇴행성관절염, 종양, 호르몬 질환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노령견 질병은 증상이 두드러진 시점 부터는 완치하기 어려운 만성 질병들이 대부분이다. 건강 검진을 통해 질병을 예측하고 질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견 질병상담 Q&A
Q. 노령견도 슬개골 탈구 수술 받을 수 있나요? 잘못 될까 두려워요.
A. 소형견에서 다발하는 슬개골 탈구는 선천적인 요인이 크다. 성장기에 뒷다리가 곧게 성장하지 못하고 'O '자 또는 'X'자 형태로 휘어져 자라다 보니 슬개골 탈구가 발생한다. 뒷다리가 'O' 자 형태로 휘어지면 내측슬개골탈구가, 'X' 자 형태로 휘어지면 외측 슬개골탈구가 발생한다. 성장기 갑작스러운 몸무게 증가와 미끄러운 실내 바닥 생활이 성장기 슬개골 탈구를 악화시키는 부가적인 요인이 되기도 한다.
대체로 생후 2살 정도, 뼈의 성장이 완료되는 시점에 슬개골 탈구 교정 수술을 권장받는다. 하지만 수술하지 않은 채 나이가 들면, 탈구의 정도가 심해지면서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퇴행성 관절염이 속발되어 통증이 심해져 뒷다리를 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호야(푸들, 14y, 3kg)는 슬개골 탈구 중에서도 드문 케이스인 슬개골 외측 탈구가 어릴적부터 있어 왔지만 별 다른 보행 불편을 보이지 않아 교정수술을 하 않고 지내왔다. 하지만 수개월 전 부터 보행을 불편해하고 뒷다리를 들고 다니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나이 많은 호야가 혹시나 수술하다 잘못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워 했다.
호야는 수술에 앞서 마취 전 검사들을 진행했다. 다행히 호야의 건강상태는 마취가 위험한 정도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노령임을 감안하여 안전성이 높은 Sevoflurane 호흡마취가 진행되었으며, 퇴행성관절염과 근위축을 동반한 고령 환자임을 고려하여 관절낭을 손상시키지 않은 채 경골결절을 변위시키는 교정수술을 시술했다.

호야는 수술 3일 째부터 걷기 시작하여 입원 5일 후 퇴원할 수 있었다. 퇴원하더라도 노령견임을 감안하여 기력 회복을 위해서 가족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함을 보호자분에게 당부했다.
호야처럼 노령견이라고 해서 수술을 마냥 피해서는 곤란하다. 마취와 수술에 동반되는 위험 요소들을 신중하게 체크하고 보다 안전한 마취법과 합당한 수술방법을 적용하면 노령견도 안전하게 수술받고 회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종양, 자궁축농증, 담낭수술, 결석, 치주질환, 기관지 협착증 등이 노령견에서 다발하는 마취가 동반되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들이다. 긴급하게 생명을 구하거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목적으로 노령동물에게도 수술은 필요하다.

박순석원장
서울시 동물보호위원
(사)한국동물보호표준협회 고문
(사)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이사
SBS TV 동물농장 동물수호천사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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