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사면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중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국민 메시지를 언제, 어떤 식으로 내놓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국민의힘 자중지란 사태와 맞물려 윤석열 대선 후보와 관련한 언급이 이뤄질지 초미의 관심이다. 일단 박 전 대통령은 신병 치료에 주력하면서 퇴원 후 머물 지역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만남을 허용하며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3일 밤 한 종편방송과 인터뷰에서 퇴원 시기에 대해 "2월 1일 퇴원이 아니라 소견서가 2월 1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으시라고 것"이라고 말했다. 퇴원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퇴원을 전후해 모습이 공개되는 것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 눈길이 모아진다.
탄핵과 수감, 신병 치료 과정을 거친 만큼 전직 대통령으로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지만, 민감한 대선 정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메시지가 나올지, 나온다면 그 내용과 수위가 어느 수준일지, 특히 윤 후보와 관련한 내용이 들어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유 변호사는 "그저께 대통령을 뵀을 때 퇴원하시는 날 국민들께 인사를 직접 하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록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 대해 "수감 기간에 8만통가량 편지를 받았다"며 "이 편지를 묶어서 내면 편지 보내신 분 중에서 책을 구입하시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출간만으로도 메시지 이상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책 내용에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부분 때문에 앞으로 명예회복을 위한 정치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많다"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그 편지는 2017년 11월쯤 온 것으로 편지 내용이 '탄핵 당시 언론 보도 중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었고 오보도 많았지만, 대통령께서 용기를 잃지 마시고 잘 견디시면 언젠가는 진실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책은) 2020년 10월 정도까지 온 편지를 묶어서 낸 것"라며 "그래서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별 말씀 하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게 지난해 3월이고, 7월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점에서 시간적으로 담아낼 수 없었다는 의미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옥중서신 출간에 이어 실제 육성으로 '인사' 이상의 메시지를 낼 경우,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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