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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동규 휴대폰 버리기 직전 통화한 李 최측근 수사 않는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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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기소) 휴대폰에서 유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 및 김용 선대위 총괄부본부장과 여러 차례 통화한 기록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이 후보가 자기 입으로 밝힌 최측근이다.

정 부실장과 김 부본부장은 유 씨가 압수수색을 당한 지난해 9월 29일 이전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정 부실장은 압수수색 전날 유 씨와 통화했고, 압수수색 당일 유 씨가 휴대폰을 창밖으로 던지기 전 마지막으로 긴 통화를 한 인물이기도 하다. 정황으로 볼 때 '윗선'과 논의를 통해 '증거인멸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은 자연스럽다. 유동규 씨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기 2주 전 같은 날 휴대폰을 새것으로 바꿨다. 이 역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9월, 곽상도 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원'이 터지기 열흘 전에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 "곽상도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곽 의원 아들에게 월급 250만 원 이상의 뭔가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대장동 사건에 이 후보가 관련돼 있을 것이라는 강력한 의심을 국민 다수가 갖고 있다. 검찰의 수사 초기 단계부터 정진상 부실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상식이었다. 그럼에도 검찰은 '윗선'에 대한 수사는커녕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 늑장 수사, 부실 압수수색, 윗선 봐주기 수사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음에도 꿈쩍도 않는다.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대장동 핵심 실무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잇따라 자살하고 있음에도, 그냥 뭉개자고 한다. 이것이 '문재인 공화국'의 공정이고, 이재명이 꿈꾸는 공화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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