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년간 21억원 정부지원금 ‘한국-호주간 액체수소 수출입터미널’

(주)래티스테크놀로지 주도 한국 4개사와 호주 2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이규홍 일렉시드 대표 “호주의 자연이 우리나라 발전소가 될 것”

호주의 수출터미널과 액화 그린수소 전용선 그리고 한국의 수입터미널 개념도. (주)래티스테크놀로지 제공
호주의 수출터미널과 액화 그린수소 전용선 그리고 한국의 수입터미널 개념도. (주)래티스테크놀로지 제공

한국-호주간 액화 그린수소 수송을 위한 경제적 솔루션이 닻을 올렸다. ㈜래티스테크놀로지가 주도하고 한국 4개사와 호주 2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대용량 이동가능 표준화형 액체수소 수출터미널 및 수입터미널 설계기술 개발"에 우리 정부의 국가연구비가 지원된다.

㈜래티스테크놀로지(대표 박근오)는 4일, 해당 컨소시엄의 '액체수소 수출입터미널의 기본설계'가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에너지기술평가원의 한-호주 수소공급망 분야 국제공동연구로 선정되어, 향후 3년간 21억원의 정부지원금이 지원받게 된다고 밝혔다.

본 기술 개발사업은 호주에 표준화된 수출터미널, 한국에 수입터미널을 각각 설치하고, 수소운반선이 두 터미널 사이를 오가며 수송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래티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5월부터 액체수소 전용 운반선을 개발 중이다.

액체수소 수출입터미널은 모두 표준화된 설계 및 운용 개념을 도입한다. 표준화되고 동일한 방식으로 설치와 운전을 할 수 있어, 개발 비용을 낮추고 운전을 최적화하여 단시간에 액화 그린수소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송할 수 있다. 더불어 호주에서는 육상 공사를 최소화해, 비용과 공사기간을 동시에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하다.

대형 캡슐 형태의 표준화된 액화 그린수소 이동방법. (주)래티스테크놀로지 제공
대형 캡슐 형태의 표준화된 액화 그린수소 이동방법. (주)래티스테크놀로지 제공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30년 연 50만톤의 그린수소를 수입하기 위하여 해외 재생에너지 및 수소 생산거점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수전해와 수소액화를 비롯한 상부 시스템의 통합 연구를 수행한다. ㈜한국해사기술은 바지선 설계, 한국과학기술원은 터미널-선박 사이의 화물이송의 기술적 문제해결을 맡게 된다.

호주 쪽 2개 기업은 'LH2 Energy'(이사 코스타 테스밀리스)와 'Elecseed'(대표 이규홍)가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두 기업 모두 호주 내의 액화 그린수소를 생산 수출하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 이규홍 대표는 "액화소수가 에너지운송수단(Energy Carrier)이 되어, 이제 호주의 자연이 우리나라의 발전소가 될 수 있다"며 "우리 컨소시움의 기술이 세계적인 에너지 유통체인의 역사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일렉시드와 공동으로 K-REP프로젝트를 개발중인 한국중부발전㈜ 및 서울버스는 수요기업 의향서를 제출하였으며, 양사를 포함하여 일본, 싱가포르, 유럽의 다수 회사가 컨소시엄의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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