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시-한수원 '맥스터 증설 보상금' 합의

전국 첫 상생협력금 합의 의결
현금 보상금 750억원 공동사업비 350억원 등 1천115억원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주시와 한수원이 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시설 맥스터 증설에 따른 보상금에 합의했다. 경주시 제공.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주시와 한수원이 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시설 맥스터 증설에 따른 보상금에 합의했다. 경주시 제공.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맥스터 증설에 따른 보상금에 합의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는 11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맥스터' 증설에 대한 지역 상생 협력금 1천115억원(상생지원금 750억원+공동협력사업비 365억원)에 합의, 의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 동경주지역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상생협력지원금 750억원은 향후 경주시와 한수원 관계자, 주민대표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방안 등을 논의해 사용키로 했다.

상생지원금은 지역 균형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 복지 증진사업 등에 사용된다.

상생지원금 750억원은 지난 2015년 월성1호기 수명연장 때처럼 먼저 경주시와 동경주가 각각 4대6으로 배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양남면과 양북면, 감포읍 등 3개 동경주지역은 배분된 이 지원금을 다시 1대1대1로 균등 배분할지 아니면 차등 배분할지를 두고 향후 협의를 벌이게 된다.

양남면발전협의회 한 관계자는 "동경주 3개 지역 배분 비율도 향후 치열한 논쟁거리"라면서도 "설날 전 한두 차례 논의를 거쳐 2월말까지는 마무리 짓자는 것이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공동협력사업비 365억원은 한수원 축구단 훈련센터 건립에 200억원을 추가하고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의료장비 구매에 2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월성원전 삼중수소 판매수익 140억원(10년간)을 동경주에 환원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가 치열한 협상 끝에 맺어진 값진 성과"라고 말했고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상생 협력의 동반자로 꾸준한 대화와 소통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는 지난해 10월 산업부·경주시·시의회·동경주지역·한수원 관계자 등 14명으로 구성해 출범했다.

협의기구는 매월 정기·임시회의와 워크숍 등을 열어 지난해 11월 제17차 회의에서 '지역발전 상생협력 기본합의안'을 의결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맥스터 증설 공사에 착수해 현재 맥스터 모듈공사를 완료하는 등 98.8%의 공정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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