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미크론 변이에…설 앞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차분'

‘창측만 발행’ 열차 승차권 예매 28일 정오 기준 80%대
고속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 이용객도 많지 않아
대구경북 고속도로 통행량은 12.6%↑ 예상

28일 오후 동대구역 서울·수서방면 KTX 승강장이 비교적 한산하다. 김윤기 기자
28일 오후 동대구역 서울·수서방면 KTX 승강장이 비교적 한산하다. 김윤기 기자

28일 오후 동대구역 서울·수서방면 KTX 승강장은 열차 도착 5분 전임에도 비교적 한산했다. 승강장 옆 대기실이나 식당가 역시 저녁시간을 앞두고도 테이블이 넉넉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는 차분한 설 연휴를 맞고 있었다.

이날 오후 동대구역 역사 내에는 캐리어를 끌거나 큰 가방을 맨 귀성객들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역사 전체가 북새통을 이루던 코로나19 사태 이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열차 예매율은 상행선 75.2%, 하행선 90.9%로 평균 83%대를 보였다. 코레일이 설 연휴를 맞아 평시 대비 10~15% 증편했지만 창측 좌석만 예약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예약률은 절반 이하인 셈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추석 전날 열차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는데, 올해는 이동을 많이 포기한 것 같다. 승강장 앞에서 귀향하는 가족을 기다리는 모습 역시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버스터미널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매표소에는 대기줄이 없었고 저녁시간을 코앞에 둔 식당가도 빈자리가 넉넉했다.

한 고속버스 운전기사는 "평소에 비해 버스 이용객이 늘긴 했지만 주요 노선도 절반 정도는 자리를 비우고 운행한다"고 했다.

한편 올해 설 연휴 기간 대중교통 이용은 줄지만 고속도로 통행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구경북권 고속도로 하루 평균 이동량은 전년(35만8천 대)보다 12.6% 늘어난 40만3천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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