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어준, '의전 논란'에 "김혜경이 시킨 게 아냐…5급이 7급에 갑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의전 논란'과 관련 "황제 의전이라고 하는데 지금 나온 기사를 보니 김씨가 그 일(심부름)을 시켰다는 게 없다"며 두둔했다.

김어준씨는 3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금 나온 기사를 보니까 5급 별정직 배모씨가 7급 주무관에게 약 처방과 배달 등을 시켰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혜경씨가 자신이 부릴 수 없는 공무원에게 자신의 사적 심부름을 시킨 줄 알았는데 5급이 7급에게 시켰다는 거 아니냐, 갑질 아니냐. 관리 책임은 물을 수 있을 거 같다"며 "추가 기사가 나오려면 김혜경씨가 그 일을 시켰다는 게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로 이 후보 가족을 위한 소고기 등을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법인 카드가 허용되는) 시간대를 벗어났을 때 개인카드로 결제했다가 법인카드로 대체했다는 거 아니냐. 그런데 지금 제시된 전표를 보면 개인카드 취소, 법인카드 결제 시간이 딱 붙어 있다. 앞뒤가 안 맞지 않냐.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는 모르겠다. 이건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김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을 두고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김씨도 입장문을 내고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지만 상시 조력을 받은 건 아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배씨도 같은날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급 공무원에게) 상식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면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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