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전문가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내달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며 6~7월 중에는 오미크론 유행이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을 3일 내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같은 방역수준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조사된 재생산지수가 1.54를 적용을 하면 길게 잡아도 3, 4주 안에는 10만 명 발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앞으로 두세 달 동안 상당히 폭발적인 확진자 발생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 좀 길게 꼬리가 이어질 것 같다"며 "예측 모델을 보면 6월에서 7월정도 돼야 오미크론에 대한 유행이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지금 현재의 방역수준이 유지가 되면 말씀드린 것처럼 10만 명에서 15만 명 사이 정도의 확진자가 매일 나오는 상황을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황이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지속이 돼야지 유행이 정점을 지나게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변이가 발생하는 상황들을 보면 전파력이 조금 더 강해질 수는 있겠지만 치명률이 강해지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엄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이 지나고 나면 면역을 가진 인구비율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며 "그래서 새로운 변이로 인한 유행이 발생을 해도 유행의 증폭이 낮아지고 짧아질 것 같고 중환자 발생도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큰 유행을 다시 경험할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적어진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같은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통적인 예상이 유행의 정점에서는 최소한 하루에 10만 명 정도 이상 나올 것이다"며 "모형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앞으로 정점까지 4~8주 정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4~8주 정도는 굉장히 높은 추세의 확진자가 유지가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라는 것이 전파능력이 매우 높아져 있지만 다행히도 중증화율에 있어서 큰 폭의 감소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증환자 병상이 확보되지 않아 치명률이 급속하게 높아지는 최악의 상황은 도래치 않을 것이.
특히 정 교수는 "유행 정점에 도달할 때까지는 지금의 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행정점에 도달하고 나서부터는 더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미가 없어지는 시점이 올 수 있는데, 그리고 그 시점이 생각보다 멀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 예상으로 두 달이나 세 달 정도에 그 시점이 올 수 있게 되고 그때부터는 전향적으로 방역상에 있어서 이행이나 완화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점이 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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