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올해 교육과정 확 바꿔 미래 인재 키운다

교양강좌 특성화, 학생 선택권 확대…전공 교과목 진입장벽 낮춰
‘사회공헌과 봉사’,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필수 공통교양 교과목 신설
‘마이크로전공’ 도입, 미디어문화콘텐츠 등 11개 전공 개설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영남대 제공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영남대 제공

영남대학교는 올해 1학기부터 교육과정을 새롭게 바꿨다.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다.

영남대는 가장 먼저 교양강좌를 특성화하고, 학생들의 선택권을 크게 확대했다. 필수 공통교양 교과목으로 '사회공헌과 봉사'를 신설했다. 영남대가 추구하는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에 밑바탕이 될 공(共)성(이타적 협업 역량)과 인성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고자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도 필수 공통교양 교과목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기존의 '대학생활설계' 교과목과 함께 3개 교과목이 필수 공통교양 교과목으로 편성됐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은 학부(과)별로 난이도를 조정해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이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학문교양' 과목은 '학과지정교양' 과목으로 변경했다. 학과별로 전공 역량을 키우는데 필요한 과목을 직접 선택해 필수 이수 과정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학문 영역별 특성을 반영해 교양 교과목 지정을 유연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다.

각 학과는 ▷말하기·글쓰기 ▷외국어 ▷인문·사회 ▷자연·과학 ▷컴퓨터·공학 ▷법·의학 ▷예술 등 7개 영역에 개설되는 교과목 중에 계열(인문사회·예체능계열, 자연과학·공학계열)별 지정 조건에 맞춰 과목을 선택한다.

아울러 '교양인정 전공과목(이중설강)' 제도를 새롭게 마련했다. 다른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융복합 교육을 위해 기초학문 성격의 일부 전공과목(80개)을 이수하면 교양 교과목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다른 전공에 대한 진입장벽도 대폭 낮췄다. 학생들이 주전공 이외의 전공을 더 쉽게 이수할 수 있도록 이수학점을 조정했다.

특히 신설된 '마이크로전공' 제도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전공은 지정된 전공 교과목을 4개 이상(12학점) 이수하면 전공인증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학생에게 다양한 전공을 들을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글로벌커머스과 미디어문화콘텐츠, 자율주행모빌리티, 미래모빌리티디자인 등 11개의 마이크로전공이 개설됐다.

융합 전공과 연계 전공을 활성화한다. 현재 영남대는 문화유산해설전공과 그린에너지전공, 기술혁신·기업가정신전공 등 14개의 연계 전공이 있다. 여기에 스마트워터시스템융합전공과 국제개발및새마을학전공 등 4개의 융합 전공을 운영 중이다.

향후 사회적 환경 변화와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융합(연계) 전공을 신설·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올해는 영남대 개교 7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민족중흥의 주역 양성'이라는 창학 정신에 이어,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며 "교육수요자인 학생들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혁신과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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