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전국 첫 'K-키친' 추진…"외식업계 노후 주방 확 바꾼다"

경북도, ‘먹거리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전국 최초 경북형 K- 키친 프로젝트, 공공먹거리 안전시스템 구축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 두 번째)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 두 번째)가 '경북형 K-키친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북 외식업소의 주방을 위생단계부터 안심 푸드테크 주방까지의 대전환을 목표로 3단계에 걸쳐서 추진된다.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외식업 주방 문화'를 선도하고 외식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북형 K-키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안전한 공공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공먹거리 안전시스템'도 구축한다.

◆경북형 K-키친 프로젝트 시동

경북형 K-키친 프로젝트는 경북 외식업소의 주방을 위생단계부터 안심 푸드테크 주방까지의 대전환을 목표로 3단계에 걸쳐서 추진된다.

먼저, 올해는 1단계(2022∼2025년) 사업으로 비위생적이고 노후된 외식업소 주방 환경 개선에 나섰다. 영세한 일반음식점(영업 면적 30㎡이하‧1천480개소) 주방의 벽면, 바닥, 후드시설, 주방기기 등을 지원했다. 내년부터는 의견수렴 및 사후평가 등을 통해 영업장 면적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K-키친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급변하는 외식 및 식품소비 패턴의 변화는 소비자뿐 아니라 외식산업, 식품시장, 배달(온라인, 모바일, 플랫폼)관련 업종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식품 트렌드 변화에 직접적인 대응을 위해 2단계(2022∼2026년) 사업으로 경북형 K-키친 모델을 개발·보급한다. 1단계의 위생·안전을 기반으로 동선 최소화와 공간활용 최적화 등 비용을 아끼는 주방을 설계하고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스마트 K-키친 통합 플랫폼 구축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지능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 분야 산업과 융합하고 있으며 외식 분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단계의 경북형 K-키친 모델 개발 추진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에 주방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3단계(2023년∼2026년) 사업을 펼친다.

구체적으로, 안심 푸드테크는 주방에 ICT와 인공지능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K-키친 플랫폼을 꾀한다. 이는 통합신공항에 만들어지는 음식점에 우선 적용, 경북형 K-키친을 전 세계에 확산시킨다는 포부다.

경북형 안전한 공공먹거리 모델.
경북형 안전한 공공먹거리 모델.

◆경북형 공공먹거리 안전시스템 구축

취약계층의 영양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인·장애인 등 사회복지시설의 급식안전 지원에 관한 법'이 7월 28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경북도는 이미 지난해 '급식관리지원센터 효율적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광역단위 최초로 기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합 관리하는 '경북형 공공먹거리 안전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했던 것.

실제로 영양문제에 취약한 노인·장애인을 대상으로 급식이 제공되는 소규모 급식 시설에 는 위생·안전 관리 방안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노인·장애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알맞은 식습관 관리와 적절한 영양공급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 및 장애인의 급식을 제공하는 복지시설에는 전문 영양사 없이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영양사의 급식 관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 급식의 영양공급은 물론, 조리 종사자의 위생 지식과 위생관리 실천 수준이 낮아 식중독 사고와 같은 부실 급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상존한다. 특히 노인 질환 및 장애인의 경우 특성별로 영양관리와 조리형태의 차별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경북도는 내년에 공공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해 도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의 입소·이용 시설 3천여개소(수혜자 15만명)에 대해 보건복지인력 전문성 강화, 각 센터 영양지원 기능 향상, 취약계층 위생·영양관리 개선 등 건강하고 행복한 경북형 급식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국 최초로 경북형 K-키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외식업의 주방을 위생단계부터 안심 푸드테크 신기술까지 주방 대전환을 꾀해 나갈 것"이라며 "주방문화를 선도하고, 영양 사각지대에 놓은 사회 취약계층의 위생·영양관리 기준을 마련해 전 도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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