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자진사퇴' 단일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적 없다"

포털광고와 유세차 계약 완료, 국민의힘의 우격다짐격 사퇴 압박 일축용이라는 분석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10일 대선 완주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도 상당 수준 마쳤다는 뜻을 밝혔다.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압박에 모두 걸기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일축하고 자신의 완주 의지를 폄훼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까지 겨냥한 포석이다.

정치권에선 선거 준비에 투입된 비용이 단일화 협상 결과를 가를 정도의 핵심 변수는 아니기 때문에 안 후보의 선거 준비 진척 정도와 상관없이 국민의힘의 단일화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준비해 놨다"며 "네이버와 20억원 규모의 광고 그리고 유세차 계약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이준석 대표가 YTN 라디오에서 안 후보 측을 향해 "후보 등록하고 공식선거운동이 15일부터 시작되면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다"면서 "저희 정보로 판단해 안 후보는 선거를 완주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안 후보는 이날도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안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일이 없다"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날 윤석열 후보의 '10분 만에 단일화'(담판) 발언에 대해서도 "아직 상대방에 대한 의사 타진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말씀한 것이니 일방적 주장"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다만 정치권에선 안 후보가 대선 준비를 위한 비용을 일부 지불했다고 해서 단일화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후보가 대선 준비를 위해 일부 비용을 지불했다는 사실이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의 결렬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 등을 명분으로 단일화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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