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경련 "정부, 원화 기축통화 편입 추진해야"

보고서 통해 경제적 효과 112조8천억원 주장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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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를 기축통화에 편입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중반 진행될 IMF 집행위원회의 편입 심사에 앞서 정부가 원화의 SDR(특별인출권) 포함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13일 밝혔다. 특별인출권은 SDR은 IMF와 각국 정부·중앙은행 간 거래에 사용하는 통화다. 사실상 SDR 바스켓 편입은 해당 통화가 국제적으로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통화라는 것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로 IMF 집행이사회는 오는 8월 1일 새로운 바스켓 구성을 발효할 예정이다.

전경련이 제시한 원화를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한국 경제의 위상과 IMF 설립목적과 부합, 세계 5대 수출강국, 국제 통화로 발전하는 원화, 정부의 원화 국제화를 위한 노력 등 5가지를 꼽았다.

전경련은 우선 한국은 202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10위, 교역액 9위 등 글로벌 10위권에 드는 무역 선진국이자 국가신용등급도 올해 1월 스탠더드앤푸어스 기준 일본·중국(A+)보다 높은 AA등급으로 경제 대국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5년 11월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될 당시, 블룸버그 등 외신에서는 차기 편입통화 1순위로 원화를 지목하기로 했다.

또 한국이 세계에서 보기 드문 경제발전을 이룩해냈다는 점도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등 IMF가 추구하는 설립목적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IMF에서 제시한 SDR 편입조건인 '수출'과 '자유로운 통화사용'도 충족하고 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한국의 수출액은 최근 5년간(2016~2020년) 통화발행 주체별 기준으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또 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 원화의 거래비중도 지난 2019년 기준 2.0%로, 2015년 위안화의 SDR 편입 전 2.2%(2013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적 효과도 적잖을 전망이다. 전경련은 원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돼 기축통화로 인정받을 경우, 경제적 이득이 최소 112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적 이득이 국내 재투자될 경우 89만2천명 수준의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함께 내놨다.

추광호 경제본부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SDR 통화바스켓 편입조건과 한국의 경제적 위상 등을 고려했을 때 원화의 자격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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