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규확진 매주 2배씩…고위험군 '4차 접종' 계획 마련키로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270명대…60세 이상 노인 확진자 2.6배
세계 확진자 수는 16% 감소

13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4천941명 늘어 누적 129만4천205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4천941명 늘어 누적 129만4천205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직전주의 배로 증가했다. 한달 전 하루 3천~4천명이던 신규 확진자가 최근 들어 하루 5만명 씩 나오는 추세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아직 200명대에 머무르고 있으나, 최근 '감염 취약층'으로 꼽히는 60세 이상 확진자가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위중증 환자 변동을 주시하고 있다.

◆수치 2배씩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 발생 중

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만6천431명이다. 지난 2020년 1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뒤로 755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날 최다치였던 5만4천941명과 비교하면 1천500명 가까이 늘었다.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뒤 신규 확진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26일(1만3천7명)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1만명을 넘었다. 그로부터 1주일만인 이달 2일(2만268명)에는 2만명 선을 넘었다.

이후 사흘 만인 지난 5일(3만6천345명) 3만명대 중반까지 늘었고, 지난 10일(5만4천121명)에는 처음 5만명을 넘은 뒤 이날까지 나흘째 5만명대를 이어갔다.

지난주(2.6∼12)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만6천40명으로 직전주(1.30∼2.5) 2만2천655명의 2배 수준이다.

확진자 규모가 급증한 가운데도 위중증 환자 수는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위중증 환자 수는 일평균 275명으로 직전주(272명)와 비슷했다.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던 지난달 둘째주(1.9∼15) 위중증 환자 수(일평균 732명)와 비교하면 절반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 중증병상 가동률은 18.7%로, 직전주(15.8%)에 이어 20% 미만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일평균 27명으로 직전주(21명) 보다 늘었지만, 20명대를 유지했다.

13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4천941명 늘어 누적 129만4천205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4천941명 늘어 누적 129만4천205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내달 초쯤엔 하루 확진자 36만명까지 오를 수도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 속도를 고려하면 확진자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당국은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7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고,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확진자가 최대 36만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시차를 두고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당국은 감염시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요양병원·시설, 노인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진 영향이다.

방대본이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주요 집단감염 사례 25건 중 20건(80%)이 요양병원·시설, 노인시설 관련 감염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주 60세 이상 확진자는 일평균 5천383명으로, 직전주(일평균 2천75명)의 2.6배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1.7%로 직전주(8.8%)보다 늘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급증에 따른 취약층 피해를 최소화고자 감염 고위험군 확진자를 최대한 일찍 찾아 치료하는 방식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했다.

지난 3일부터 60세 이상, 확진자의 가족 등 고위험군부터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고, 우선 검사 대상이 아닌 사람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때만 PCR 검사를 받게 하는 식이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택치료자가 빠르게 늘어난 만큼 지난 10일부터는 재택치료자를 2개군으로 나눴다. 60세 이상을 포함하는 '집중관리군'과 그 외 '일반관리군' 가운데 집중관리군에 대해서만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한다.

당국은 14일부터 18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 계획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 기준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1주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953만4천241명으로 직전주(1.24∼30)보다 16.0%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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