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플랫폼 기업들의 과도한 수수료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지난해 말 대구에서 전국 최초로 출범한 '라이더 협동조합'이 주목받고 있다.
13일 라이더 협동조합 두연은 37명의 라이더를 조합원으로 모았다. 지난해 12월6일 처음 출범한 지 2개월 만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배달라이더를 포함해 플랫폼업에 종사 중인 노동자는 전국적으로 약 66만명에 달한다. 이 중 배달라이더는 전국적으로 30만명에 이르고, 대구 지역엔 약 3만명이 활동하고 있다.
배달라이더들은 배달대행 플랫폼업체들의 수수료 폭리와 동의 없는 요금제 변경으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반면 협동조합인 두연은 매달 1만원 정도의 조합비만 내면 기사 수수료가 0원이다. 타 배달대행사가 기사들에게 3~400원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두연은 무리한 운행을 막기 위해 협동조합에 소속된 라이더의 근무 시간을 자정으로 제한했다. 지난해 말부터 두연의 조합원으로 일한 라이더 이규환(51) 씨는 "다른 배달대행 플랫폼에서 일하는 라이더와 비교할 때 적은 시간을 일하고도 50~80만원 정도 더 벌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도 두연 같은 배달협동조합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이익을 균등하게 배분하지 않았다"며 "협동조합은 큰 비용이 필요하지 않고 조합원들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동등한 입장이 반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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