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13일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인 5만명대를 갈아치우면서 3·9 대선 선거운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역 전문가들은 3월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한다.
자칫 여야 대선주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모든 대면 일정을 취소해야 하는 등 선거운동에 상당한 제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또다른 변수로 꼽히면서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대선 공식선거운동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장 각 당 선거조직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방역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본부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선대본부가 비상에 걸렸었다.
대변인실과 공보단 등이 모인 선대본부 사무실을 임시폐쇄했고, 무엇보다 이 수석대변인이 윤 후보의 현장 일정을 밀착 수행하는 만큼 후보의 향후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전례 없는 유튜브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당초 직접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통령 후보 등록 후 특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이날 오전 갑작스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예정된 일정을 바꿔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운동원의 코로나 상황 관리를 위한 '유세단 코로나 상황실'을 운영하고, 의사 출신인 신현영 부단장이 방역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코로나 노(NO), 사고 제로(0)'라는 비상안전대책을 마련해 선거운동원이 하루 한 번 자가검진을 하도록 하고 개별 식사를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여야는 코로나 폭증 속 대규모 청중이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 맞춰 최대한 인원을 동원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캠페인 전략도 강구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는 자동차를 활용한 '드라이브인(Drive-in)' 유세를 펼친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야외 유세 현장에서 자동차를 타고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지지자와 유세 현장을 연결하는 비대면 국민 연결 유세도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도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지 않고도 화제가 될 수 있는 캠페인을 마련했다.
유세차앱으로 사전 등록한 사람들에 대해 윤 후보의 유세차에 누구나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별도의 '유세차앱'도 띄운다.
권역별 대형 유세차 5대를 비롯해 총 300여대의 유세차를 활용하고, 'AI(인공지능) 윤석열'이 지역 공약을 소개하는 영상도 각 유세차에서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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