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부겸 총리 "박병석 의장 만나 추경 조속 처리 간곡히 요청"

김부겸 국무총리(왼쪽)가 18일 오후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을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왼쪽)가 18일 오후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을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지난 1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간곡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야 추경안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이날 오후 박병석 의장과 만나 중재 방안을 논의한 김부겸 총리는 당일 오후 5시 1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알리면서 "오늘 오전 정부는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했다. 오미크론의 거센 확산세 속에 방역과 민생경제를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만, 하루하루 속이 타 들어가는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께는 실망스러운 조치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분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3월 말 종료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의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 연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영업자의 경영과 재무상황에 대한 분석을 통해 맞춤형 금융지원 대책 마련도 준비하고 있지만, 결코 충분치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기에 이번 추경의 신속한 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총리는 "이미 저는 국회에서 추경 증액을 논의해 주시면, 정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수차례 드린 바 있다. 정부안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처리조차 미루는 것은, 절박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에게 합당한 조치라 할 수 없다"고 의견을 나타내면서 "부디 국회에서도 장기화 된 방역 강화로 사실상 재난적 상황에 처해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돌아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에 대한 보상이 하루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의 현명한 결단을 요청드린다"고 재차 촉구했다.

▶17조원 안팎 규모로 예상되는 추경안 처리와 관련해 이날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예결위장에서 국민의힘의 "'질끔' 선거 매표 추경은 반대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철회할 것 내지는 현재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에 사회권 양도를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한 상황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박병석 의장에게 추경안의 본회의 직권상정도 촉구하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이 계속 민생·방역 예산을 발목 잡는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으로 정부와 협의해 신속히 추경안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추경안 처리 여부는 다음 주 월요일인 21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때도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를 실제로 실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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